요리왕 비룡 더 마스터

서남지방을 여행하던 비룡 일행은 일 년에 한 번씩 닭요리 품평회를 개최할 정도로 온 마을 사람이 닭과 더불어 사는 어느 마을에 머문다. 이들은 우연히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흑우루라는 식당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다가, 식당 주인인 태이와 그녀의 오빠 태오의 기구한 사연을 듣게 된다. 비룡은 태오가 정성껏 키운 검은 닭으로 음식을 만들어 흑우루에 찾아온 불행이 검은 닭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내기로 한다.

부주방장 장룡은 아내 혜미의 기일을 맞아 섬세한 용 모양의 얼음 조각을 선보이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 장룡과 그의 딸 유란 앞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대장이 도착한다. 이 초대장에는 이인관에서 열리는 만찬에 두 사람을 초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절대복종을 의미하는 도장이 찍혀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비룡은 장룡과 유란을 따라나선다.

비룡은 전갈 독에 쓰러진 사부 장룡을 대신해, 가면 요리사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현재까지의 전적은 1승 1패로, 마지막 과제인 닭새우 찜요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면 요리사는 자신이 어째서 정통 요리사의 길에서 벗어나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원한이 담긴 비책으로 비룡을 무찌르겠다 다짐한다.

이인관에서 양천주가 식구들을 구해준 천봉은 비룡에게 요리에 관한 비뚤어진 신념을 지닌 암흑요리계를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양천주가 식구들은 과거 천재 요리사로 기대를 모았던 일석이 요리 수행을 마치고 4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한껏 들뜬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일석의 모습이 어딘가 수상하다. 비룡은 암흑요리계에 발을 들이고 몰라보게 달라진 일석과 전설의 조리 도구를 걸고 칼솜씨 대결을 펼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