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로 키워진 이경과 서연. 속 깊고 명랑한 이경은 쌍둥이 동생 서연을 제 몸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데… 욕심 많은 서연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이경이 싫기만 하다. 이경에 대한 서연의 질투는 점점 심해져, 결국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키는데… 서연의 큰 잘못까지도 감싸주려는 이경. 그러나 그런 이경에게 인생이 송두리 채 바뀔 만큼 큰 사건이 일어난다.

이경의 정체를 알고, 180도 변해버린 해순. 서연보다도 이경을 더 아꼈던 과거를 보상이라도 받듯, 이경을 못살게 굴지만… 착하기만한 이경은 그럼 엄마의 변한 모습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이경을 구박하는 해순이 이상한 건 서연도 마찬가지. 갑자기 팥쥐 엄마처럼 변해버린 해순을 견디지 못한 서연, 친엄마를 찾으러 가자며 이경을 끌고 무작정 밖으로 향하는데…

해순에 의해 길거리에 버려졌던 이경. 자신의 손으로 버렸던 이경을, 해순은 아픈 서연에게 이경의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다시 찾는다. 다행히 서연의 신장 기능이 기적적으로 돌아왔지만, 언제 다시 상태가 악화될 지 모른다는 말에 해순은 이경을 서연 옆에 남게 하고...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겠다고 말하는 이경이 위선적이게만 느껴지는 서연은 이경을 모함하여 곤경에 빠뜨리는데... 그렇게 서연과 해순 곁에 머무르게 된 이경, 어느덧 10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된 그녀. 더 씩씩해지고 더 속 깊게 자라난 이경은 신문 배달을 하던 중, 부잣집 담을 넘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부잣집 담을 넘는 하준을 도둑으로 오인한 이경. 손수 하준을 잡아 경찰서로 향하지만, 서연을 위한 정기 검진 시간에 늦어 해순과 서연으로부터 온갖 모진 말을 듣는다. 평소 밴드 배드보이즈 보컬에 관심이 있던 서연. 그 보컬의 정체가 피델리의 후계자 김하준임을 알게 된 후, 그에 대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 한편, 편의점에서 일을 하던 이경은 후줄근한 차림에도 누구보다 눈빛이 맑고 진솔해보이는 한 남자, 선재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속이고, 대학생인 척 하며 동갑인 하준의 과외를 맡게된 이경. 그러나, 첫 날부터 하준의 계략에 넘어가 기타를 부수고 하준과 뽀뽀까지 한 데다가, 귀가가 늦어져 서연의 옷을 돌려주지 못해 큰 곤경을 치른다. 과외를 그만두려하지만 이경에게 호기심과 오기가 생긴 하준은 부서진 기타를 핑계로 이경을 잡고... 당차고 귀엽고 꿋꿋하고 재밌는 이경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하준, 잠복근무를 서는 인철을 만나러 간 이경을 뒤따르던 중, 이경과 인철의 앞에서 큰 사고에 휘말리게 되는데...

자신 때문에 인철이 사고를 당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이경. 그런 이경을 조금도 감싸주지 않은 채 독한 말을 내뱉은 해순과 서연 때문에 그 죄책감은 더 커지고... 힘들어 하는 이경을 위로하려고 따라갔다가 이경의 부보님이 그녀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준. 이경의 안타까운 사연에, 씩씩한 그녀가 더 안쓰러워진 하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 만큼은 이경을 꼭 지켜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한편, 하준에게 관심이 있는 서연은 그가 이경에게 과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 끝에 하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이경에게 털어 놓는다. 오랜만에 서연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것이 기쁘기만 한 이경은 서연을 온 힘을 다해 돕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