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입사한 회사를 채 3년도 못 다니고 그만둔 후, 막막해하던 히츠지타니 치하루는 어느 날 밤, 중년의 남자가 지팡이를 짚은 남자 쿠루스 아라시를 칼로 찌르려는 현장을 목격한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아는 사이였던 모양인데 칼에 찔릴 뻔한 쿠루스가 냉정하게 남자를 제압한다. 그리고 걱정해 주는 치하루에게 쿠루스는 남 걱정보다 본인 걱정을 먼저 하라며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

이직 활동 대신 이모의 회사에서 수습 커리어 어드바이저로 일하게 된 치하루. 사수인 '마왕님' 쿠루스와 함게 임한 첫 번째 면담 상대는 대학 졸업 후 10년 동안 파견사원으로 일해 온 우사미 유카.

사사가와 나오야는 대학교 축구부에서 배운 여흥을 강점으로 대기업 식품 회사 건강식품 부문 영업직으로 일하는 입사 4년 차 회사원이다. 상사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이며 접대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회사는 자신의 업무 역량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해 주지 않는다. 이에 불만이 쌓여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쿠루스의 전 여친 켄자키 리코가 갑자기 셰퍼드 커리어에 찾아온다. 이직 상담이 아니라 헤어진 후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만나러 온 것 같았다. 그러나 예전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서로 날 선 말만 주고받는다. 그런데 다음 날, 리코에게 정식으로 면담 신청이 들어온다. 리코는 온라인 교육 관련 부문의 개척자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 실적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수습 기간이 끝나는 치하루는 요코에게 토마츠 타쿠로라는 구직자를 혼자 맡아보라는 얘길 듣는다. 토마츠는 28세인데 벌써 세 번이나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었다. 쿠루스의 도움이 없다는 사실은 불안하지만, 치하루는 면담에 나선다. 그러나 토마츠는 뭔가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치하루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일에 괜한 꿈은 갖고 있지 않다는 차가운 답변만 돌아온다.

쿠루스 밑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커리어 어드바이저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일하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 치하루는 정식으로 '셰퍼드 커리어'의 직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