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찾아온 ‘마이카 시대’, 집집마다 꼭 있던 두 권의 ‘실용서’ 베스트셀러[운전면허 문제집], [전국도로 안내지도]문학 서적만 유의미한 베스트셀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니다. 판매 기록만으로도 소설이나 수필을 뛰어넘는 ‘실용서’ 베스트셀러들도 있다. 1980년대 이후 찾아온 ‘마이카 시대’, 자동차를 소유한 집이라면 무조건 보유한 두 권의 책이 그 주인공이다. 바로 면허시험 수험생이라면 꼭 필요한 ‘운전면허 문제집’과 내비게이션 없던 시절 자동차 보조석에 반드시 있어야했던 ‘전국도로 언내지도’다. 특히, 1980~199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전국도로 안내지도’에 대한 추억은 1980년대 초 자가용을 굴리는 사람이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았지만 1980년대 후반 들어서는 자동차 소유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1976년 출시된 포니를 시작으로 엑셀, 엘란트라, 프라이드, 르망, 스텔라 등이 잇따라 출시돼 수십만대씩 팔렸다. 이는 자연스럽게 관광과 여가 문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