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kun, Our Shared Love

연애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인 아사다 미나미는 반년 전, 병원에서 만난 마나카 키타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태생부터 천사’인 키타 군에게 푹 빠져 버린다. 그러나 그런 키타 군에게 미나미와 같은 마음을 품은 인물이 나타난다. 그건 성실한 성격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빵집 점원인 히루마 토코, 쿨한 오타쿠 기질의 서점 직원인 니시노 유우였다. 이윽고 세 명은 키타 군의 사랑을 삼등분해서 셰어하는 “33%의 모임”을 결성하고 넷이서 공동생활을 하기로 하는데...

어느 날 저녁, 미나미를 비롯한 네 명이 둘러앉아 ‘왕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에 토코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서른 살이 넘어서도 결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딸을 걱정한 엄마는 전화기 너머로 들린 키타 군의 목소리에 동거를 의심하게 되고, 주말에 토코의 아버지와 함께 상경하겠다고 하는데...

자유분방한 천성 때문에 매일 같이 성실한 성격의 토코와 대립하던 미나미는 이날도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어 크게 싸우게 된다. 그리고 키타 군을 셰어하는 셋의 균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귀갓길에 니시노가 일하는 서점에 들렀던 미나미는 니시노를 좋아하는 여중생에게 아줌마 취급까지 당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미나미에게 고급 레스토랑으로 오라는 초대장이 도착한다. 그다음 날, 데이트할 예정인 키타 군의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해 크게 기뻐한 미나미지만, 당일에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 옛 연인인 키후네 하우토였다. 중학생 때부터 배구에 전력을 다했던 미나미였지만, 고3 때 나갔던 전국대회에서 큰 부상을 입고 꿈이 좌절된다. 심지어 당시에 사귀고 있었던 하우토는 그런 미나미 곁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연락이 두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나 다시 미나미 앞에 나타난 하우토는 결혼해 달라며 프러포즈를 하는데...

키타 군과의 괴이한 동거 생활을 폭로한 괴문서가 미나미, 토코, 니시노의 직장에 전달되어 미나미는 병원장에게 넌지시 퇴직을 재촉받는다. 게다가 맨션 주민들에게도 괴문서가 전달된 걸 알게 된 니시노는 미나미를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어 하는 하우토의 짓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지만, 미나미는 자신도 모르게 하우토를 감싼다. 그 모습을 본 토코는 미나미 안에서 어떤 망설임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눈치채는데…

괴문서 소동이 일단락된 어느 날, 네 사람의 집으로 절경 커플석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산 정상 레스토랑의 초대장이 온다. 등산에 긍정적인 미나미에 반해 니시노는 주저하지만, 결국 네 명은 다 같이 산에 가게 된다. 미나미와 니시노는 키타 군과 함께 절경 커플석에서 식사하기 위한 데이트권을 걸고 앞다투어 정상을 목표로 한다. 온갖 등산 장비를 장착하고 가볍게 등산하는 미나미를 보고 초조해진 니시노는 도중에 발을 접질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