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예상

임 상복은 양비가 황후로 책봉될 거라는 말이 궁중에 돌자, 그간 양비를 홀대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 눈치 빠른 상복국의 여관 탁금랑은 양비의 환심을 살 절호의 기회라며, 책봉 성지가 내려지기 전에 황후 예복을 먼저 만들어 갖다 바치자고 한다. 탁금랑은 임 상복의 명으로 오래전에 궁을 떠난 천하제일의 바느질 장인 안 대가를 찾아가는데...

임 상복과 탁금랑은 황후 예복을 들고 양비를 찾아가고, 이를 본 황제가 양비를 오해하자 탁금랑은 예복을 만든 게 안 대가라고 둘러댄다. 그 일로 안 대가는 대리시에 잡혀가고, 탁금랑은 금바늘을 찾기 위해 유리까지 잡아들이는데..

옥으로 끌려간 안 씨는 불록원의 손 내시에게 딸 유리를 부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안 씨의 딸 유리는 손 내시의 양녀가 돼 모든 것을 숨기고 궁에서 불록원 의관으로 살아간다. 유리가 잃어버린 어머니의 유품인 염낭이 하필 상복국의 자수 궁녀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탁금랑으로부터 유리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손 내시. 그러나 궁에 계속 있으면 결국 사실이 발각될 것을 걱정한 손 내시는 관에 유리를 실어 궁 밖으로 내보낸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유리를 보게 된 배행검은 유리가 떨어뜨린 보따리를 보관하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글을 남기는데..

우연히 여의 주단에 들른 유리. 유리를 알아본 안사랑은 유리에게 서주로 떠나기 전까지 여의 주단에 머물라고 한다. 안사랑과 대자은사에 간 유리는 배여탁에게 수모를 당하지만 배행검의 도움으로 빠져나온다. 한편 배행검은 태자 이치와 만나게 되는데..

하필 보따리를 주운 이가 배행검이라니, 그 와중에 돌려받은 보따리엔 돌멩이와 나뭇가지만 있고, 유리는 배행검을 의심하지만, 배행검은 오히려 유리더러 은공도 모르고 돈을 더 뜯어내려는 사기꾼이라며 일갈한다. 한편, 배행검을 만나고 온 태자 이치는 황제에게 과거제 개혁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