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관은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8년 만에 집에 돌아오지만 청나라 조정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 홍정남에게 불만이 많다. 석탁은 짝사랑하는 아민과 고진충을 갈라놓기 위해 힘이 장사인 동천근을 고용해 고부에서 행패를 부린다. 홍희관은 동천근과 생사를 건 결투를 약속하지만 동천근의 사정을 알게 된 후 마음이 복잡해지는데...

홍정남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치욕을 감수하지만 홍희관은 그런 홍정남에게 더욱 환멸을 느낀다. 홍희관은 우연히 일월회 일원인 엄담 부녀를 구하게 되고 엄담에게 일월회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무당 장문 풍도덕은 일월회 수장 적룡으로 변장해 마을을 불태우고 목리포는 적룡이 조정에 귀순했다고 선포하는데...

홍희관은 적룡에게 일월회에 가입하고 싶다고 하지만 적룡은 거절하며 대신 곤법 몇 초식을 가르쳐 준다. 고진충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집은 폐허가 되어 있고 할아버지까지 들개에게 물려 비참하게 죽자 큰 충격을 받는다. 홍정남은 건륭이 광동에 오자 암살을 계획하고 홍희관은 곤법 초식으로 아버지 홍정남이 적룡인 걸 깨닫는데...

건륭을 암살하려던 일월회의 계획은 실패하고 홍희관은 아버지를 오해했던 지난날을 후회한다. 홍희관은 어머니를 모시고 관병을 피해 도망치지만 인질로 잡고 있던 석탁 손에 어머니를 잃고 만다. 부인의 죽음에 비통해하던 홍정남은 관병이 몰려오자 결국 부인의 시신을 안고 절벽 밑으로 몸을 던지는데...

석탁의 독에 중독된 홍희관은 절망에 빠지지만 엄영춘의 위로를 듣고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우연히 소림사 승려 삼계를 만난 홍희관과 고진충, 동천근은 삼계가 고수인 걸 알고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들 셋은 드디어 석탁을 죽여 복수에 성공하고 더 강한 무공을 배우기 위해 소림사로 향하는데...

소림사로 향하던 홍희관은 우연히 엄담 일행을 만나고 관병을 피해 잠시 항주에 머물기로 한다. 엄담은 일월회의 새 총타주로 홍희관을 추천하지만 홍희관은 자신은 경력이 부족하다며 엄담을 추대한다. 한편 방세옥은 뇌홍이 연무대에서 사람들을 죽이자 죽어도 좋다는 생사장을 쓰고 뇌홍에게 도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