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때문에 결혼했다고 거짓을 말해 스캔들에 휩싸인 현기준과 공아정의 사랑이야기
에피소드 1
아주 잘 났지만 결혼 같은 건 생각 없다. 결혼하지 않아서 영원히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게 거추장스럽다. 아줌마란 이름으로 늙어가게 될 친구들을 비웃었는데, 이러다 한낱 아줌마보다 못한 인간이 돼버릴까 불안하다. 죽어라고 공부하고 죽어라 일하고 엄살떨지 않고 열심히 달렸는데 온갖 사회적 혜택에서 최하위 순위로 밀리고 차별 받고 있다. 사랑을 꿈꾸지만 언제나 "사랑 그까짓 거"를 외치는 그녀. 사랑 하나만 믿기엔 너무나 영악해져버린 그녀. 그런 그녀가 고분분투 끝에 그 해답을 찾아낸다. 그저 그런 노처녀 김삼순의 이야기가 아니라 엄친딸 공아정의 이야기다.
에피소드 2
정최고 변호사 명패가 붙은 방 앞에 우르르 모인 구경꾼들. 정변호사를 찾아 온 박훈은 무슨 일인가 의아해서 다가가는데, 왜소한 체구의 정변호사가 덩치 크고 사나운 중년 여자 앞에서 쩔쩔 매고 있다. 소송이 뜻대로 안돼 흥분한 여자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소용없다. 수습이 불가한 상황에 다들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다. 한편, 정문 앞에서 마주치고 같이 들어오는 기준과 박훈. 힐끔거리며 속닥거리는 직원들의 시선 다분히 의식하는 기준이다. 어떻게 그런 헛소문이 퍼지게 됐는지, 소문 역 추적할 수 없는지 한번 알아보라는 기준의 엄령에 혼란스러운 듯 어리둥절 하는 직원들...
에피소드 3
소란의 얄미운 행동에 아정은 마침 지나가는 기준을 보고 여보! 나 여기있어! 라고 소리치고 기준은 그대로 미소가 굳어버린다. 깜짝 놀라서 돌아보는 소란과 재범을 향해 의기양양한 미소 날리는 아정이다. 하지만 차갑게 불타는 기준의 눈빛과 마주치고 번쩍 정신이 든다. 그제서야 복도를 지나는 그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편, 이장관과 보좌관을 따라 들어가는 아정은 혹시나 기준과 마주칠까 고개 푹 숙이고 최대한 옷과 머리로 얼굴 가리고 간다. 힐끔거리는 직원들과 손님들의 시선이 민망하지만 엘리베이터가 가까워지자 내심 안도하는 아정. 바로 그 순간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기준과 딱 마주치는 아정은 전기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는데...
에피소드 4
문을 벌컥 열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허위적 뛰어나오는 아정. 방문 앞에서 삐죽 보고있는 상희. 저만치 혼자 진저리치는 아정을 보고 재미있는듯 웃는다. 기준의 집,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내리는 기준은 커피를 들고 식탁 앞에 서서 가져다 놓은 신문을 펼쳐보는데 핸드폰 벨소리 울린다. 박훈이다. 박훈은 공아정씨는 30분쯤 전 체크아웃했고 남자랑 같이 있었던거 같다고 귀뜸하자 놀란 기준은 지금 제정신이냐며 호텔에서 무얼 하건 손님 프라이버시라고 버럭한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기준은 다시 신문에다 눈길 주지만 집중 안 된다. 그리곤 전날밤 절박하게 사정하는 아정을 떠올린다. 한편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문광부, 관광진흥과 사무실. 안과장은 들어오다 아정의 자리가 빈 걸 보고 아주 제멋대로라고 실토하고...
에피소드 5
백조 보트에서 내리는 아정과 기준. 아정은 우리 이제 더 볼일 없는거라며 운을 띄운뒤 고소하려면 맘대로 하라고 말하고 더는 미련 없다는 듯 가버린다. 아정의 뒤통수를 노려보고 있는 기준. 혼자 룰루랄라 하고 걸어 나오는 아정은 작은 목소리로 하나, 둘, 셋을 세는데 마침 기준은 공아정씨!를 외치고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짓는 아정이다. 한편, 고가의 외국 브랜드 숍 소란은 재범의 와이셔츠를 신경 써서 고르고, 그런 소란을 자기도 모르게 물끄러미 아정을 힐끔본다. 아정은 사랑하는 남편의 물건을 고르는 아내의 모습이 저런 거구나 싶은데...
에피소드 6
점심시간, 텅 빈 사무실에 아정은 혼자 샌드위치 씹으며 컴퓨터에 코를 박고 있다. 블러그 뒤지며 집들이 때 유용한 음식 정보를 찾고 메모하는데 그 모습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기 보다 신나고 흥분돼 보인다. 누군가 뒤에서 쓰윽 고개 들이미는데 상희다. 한편, 방방마다 돌아다니며 꼼꼼히 살피는 아정은 붙박이장도 열어보는 등 정말 집을 사기라도 할 사람 같다. 아정은 사이사이 기준의 눈치를 살피는데 기준은 평소 버릇대로 잘못된 걸 보고 똑바로 고쳐놓는다. 그 모습 본 아정은 피식 웃는다.
강지환
성준
류승수
조윤희
권율
윤은혜
홍수현
김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