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애인이 생겨 집을 나간 후, 엄마 미숙은 아무런 계획 없이 대출을 받아 방이 7개나 되는 집을 덜컥 사버린다. 이 일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대학생 유리는 엄마와 오빠 세오와 회의 끝에 마지막 수단으로 하숙생을 받기로 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학과에서 공부 중인 유리는 ‘전국 패션 학과 연합 발표회’에 출품을 하지만 수준 미달로 탈락을 해 출품을 못 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부활의 마네킹’으로라도 발표회에 자신의 옷을 출품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일본 유학생 류이치앞에서 ‘부활의 마네킹’을 실행하던 유리는 창피를 당하고 만다. 한편, 유리의 오빠 세오는 하숙생을 예쁜 여자들로만 받고 싶어 노력하지만 전혀 뜻대로 되지 않는데…

'부활 마네킹'을 하면서 류이치 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인 유리는 하숙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류이치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심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하고 관계는 점점 나빠만 진다. 거기다 류이치가 [하숙비 합리화 방안]을 제안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이 되어 버린다. 그러던 중, 유리는 류이치가 재벌 집 아들이라는 소문을 듣고 류이치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한밤중에 류이치가 부엌에서 몰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든 게 헛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이전의 최악이었던 관계로 돌아간다.

미숙이 만든 음식을 먹고 류이치와 안드레이는 배탈이 나고 만다. 화가 난 류이치는 미숙의 음식은 소여물 같다며 화를 내고 그 모습을 본 유리와 류이치의 관계는 최악의 최악으로 치닫는다. 한편, 류이치의 앞에 일본에서 온 고등학교 친구 ‘레이카’가 나타나고, 레이카는 류이치가 필사적으로 찾고 있던 책인 선우사 전집 중 7권을 찾아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