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 펼쳐지는 곰들의 세상. 오로지 곰을 만나기 위한 일념 하나로 견뎌낸 험난한 잠복과 기다림의 시간 뒤 만난 곰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지리산에서 올무에 한쪽 다리를 잃은 반달가슴곰의 자연 적응과 출산의 기적. 북극곰 가족의 생존을 건 모험과 불곰들의 천국, 캄차카에서 만난 강인한 모성. 전 세계 유일하게 인간과 곰이 공존하는 곳, 시레토코까지. 원시의 야생에서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동물이자 중국의 상징인 판다, 멸종에서 복원까지. 곰이 있던 지역에서는 곰을 숭배하는 신화가 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곰 숭배의 역사와 지금도 곰을 숭배하는 시베리아 소수 민족들의 이야기. 서커스를 하고, 연기를 하며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곰들의 명과 암. 그리고 웅담 추출을 위해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곰들까지.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인간의 욕심에 고통 받고 사라져가는 곰들의 눈물이 담긴다.
멸종위기를 지나 한반도로 다시 돌아온 반달가슴곰들의 이야기. 세번이나 지리산을 탈출해 수도산에 갔던 빠삐용의 험난한 수도산 정착기부터 사랑스러운 새끼 반달곰들의 탄생과 독립까지. 곰과 공존하기 위해 피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나라, 일본의 이야기.전 세계적으로 닥친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곰들이 위기에 처해있다. 과연 곰과 인간은 공존을 이룰 수 있을까?
무모했기에 이뤄낸 기적 같은 만남과 곰에게서 배운 자연의 위대함. 두려움을 이기고 전 세계 곰의 땅을 찾아 떠난 2년, 대장정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