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중학생 정은은 보육원에서 자라며 애타게 생모를 찾는다. 배우가 되어 유명해지면 엄마가 찾아오리라 희망을 품어본다. 고등학생 영조는 죽은 줄만 알았던 생모를 만나지만 계순은 재벌가에 남으라며 뿌리치고 가버린다. 한편 유경은 친구 정은을 기다리다 폭행을 당할 뻔 하고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룸메이트 미련 때문에 사기 사건에 휘말린 정은은 해주픽쳐스 이영조PD를 찾아가 다짜고짜 뺨을 날리는데, 뒤늦게 영조라 사칭한 사람에게 사기당한 것을 알게 되고는 사과하러 갔다가 당당히 오디션을 보게 해 달라 요구한다. 한편 유경은 해주픽쳐스 직원이 되어 드디어 명자와 대면하고 피눈물을 삼키는데…

유경과 영조는 서로 쿨하게 하룻밤 인연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에 화가 난다. 정은은 뒤늦게 영조에게 어릴 때의 인연을 말하려는데 유경이 끼어들어 말하지 못하게 하고, 유경이 방해를 한 탓에 정은은 영조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짐작하고 쓸쓸해진다. 한편, 유경은 명자의 가증스런 엄마 연기에 분노하고 이애린에게 숨겨진 딸이 있음을 폭로하는 글을 쓰는데…

명자의 스캔들로 해주픽쳐스는 발칵 뒤집히고, 영조는 해주픽쳐스 대표가 되기 위해 계순, 한수와의 인연을 끊기로 한다. 한편, 정은은 광고 모델로 발탁이 되고, 영조와의 약속에서 바람맞은 정은 앞에 강우가 나타나 데이트 신청을 한다. 뒤늦게 정은과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린 영조는 정은을 만나러 가던 중 유경이 저지른 끔찍한 짓을 알게 되는데…

스캔들 동영상 파일을 영조에게 들킨 유경은 궁지에 몰리자 모든 것을 정은에게 뒤집어씌운다. 유경의 거짓말을 알게 된 정은은 명자 앞에서 모든 걸 밝히려 하지만 명자는 이미 배우 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져버린 후다. 정은은 다른 영화의 주인공으로 뽑히며 뜻밖의 기회를 거머쥐지만 정은을 오해한 영조가 이를 막아선다. 그렇게 정은은 임신한 유경을 위해 모든 죄를 짊어지고 영화계를 떠나는데 유경은 이애린에게서 아기를 뺏어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유경은 영조의 청혼을 매몰차게 거절해버리고 유경의 마음을 오해한 영조는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한다.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던 유경은 갑작스런 복통에 병원에 실려 가는데 유경의 아픔을 알 리 없는 정은은 유경의 앞날을 축복해준다. 그렇게 네 사람은 헤어지고 강우는 그리워하던 정은과 우연히 마주하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씁쓸하다. 한편, 정은은 갑작스런 유경의 전화에 병원으로 달려가고 유경이 출산한 아기를 안아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