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까지 연애 경험이 전무한 어리바리 회사원 사쿠라바 하루마. 그와 정반대로 뭐든 잘하는 소꿉친구 이누카이 슈지에게 하루마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창 시절 내내 짝사랑했던 스미 레이카가 하루마 앞에 나타난다. 슈지와 결혼해 도쿄에 살고 있을 그녀가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소꿉친구인 슈지의 아내이자 학창 시절 짝사랑 상대였던 레이카와 재회한 사쿠라바. 집에 도둑이 든 레이카를 걱정하여 함께 호텔에 묵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사쿠라바의 호텔 방에 찾아온 레이카는 사쿠라바에게 '같이 자자'고 하고, 사쿠라바는 레이카를 향한 마음을 애써 억누르는데…

배 속에 아기가 있다는 갑작스러운 레이카의 고백. 사쿠라바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곁에 있어 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그저 잠만 자는 사이. 사쿠라바는 둘의 관계에 혼란스러워한다. 한편, 고등학교 후배인 미유와 카이가 레이카를 찾아오고, 슈지의 안부를 묻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데…

레이카는 미유와 카이에게 하루마가 잊고 있는 ‘그날 밤 일’을 억지로 떠올리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다. 사쿠라바를 못마땅해하는 미유의 다그침에 사쿠라바는 레이카와의 관계에 혼란을 느끼지만 직장 동료인 카모시타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는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라는 카모시타의 행동이 어쩐지 수상하다.

사쿠라바는 학창 시절 레이카와의 특별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레이카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슈지와의 아이라 할지라도 그 아이의 아빠가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한편, 카모시타는 사쿠라바와 레이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슈지에 대한 왜곡된 사랑은 집착에서 원한으로 변해 가는데…

사쿠라바는 우연히 직장 동료인 카모시타의 휴대폰 배경화면이 슈지 사진으로 설정된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레이카와 카모시타가 마주치게 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던 두 사람의 만남에서 레이카가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