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거짓말쟁이로 몰려 태국으로 떠난 이치노세 코이치. 이름을 바꾸고 허위 경력을 손에 넣어 사기꾼이 된 코이치는 자신의 기억 속 반점이 있는 남자와 우연히 재회한다. 이를 통해 3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분노가 되살아나고 코이치는 복수를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니시나 그룹 회장 니시나 코조 대신 이가라시의 칼에 찔린 코이치는 니시나 가의 고문 변호사 롯탄다로부터 이번 일은 사고로 처리해 주면 좋겠다는 얘길 듣는다.

복수의 화신이 된 코이치가 다음으로 노린 타깃은 30년 전에 수사를 담당했던 미와 형사였다. 미와는 코이치 가족이 의도적으로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인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고 9살이었던 요이치에게 아버지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거라고 거짓 증언을 강요한 인물이었다.

30년 전 사건 관계자의 실각에 '치바 요이치'가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한 타카시는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만, 요이치의 정체는 파악하지 못한 채 초조함만 더 커지고 있었다.

30년 전 범행의 증거가 될 녹음테이프의 존재를 알게 된 코조가 다시 악행을 저지르려 한다. 타카시는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테이프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겠다고 말한다. 코이치는 30년 전에 일어난 여자 회사원 살인사건의 주범이 대형 은행에서 일하는 쿠시마 토오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니시나 가에 초대된 코이치는 코조, 타카시로부터 과거에 대해 추궁당한다. 긴장감 넘치는 식사가 이어지나 이야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 무렵, 하루카는 누군가에게 미행당하는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