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학생, 밤엔 무당으로 활동하는 열여덟 살 성아는 지쳐가던 중에 전학생 견우를 만나게 되고, 꿈속에서 죽는 것으로 결정된 그를 살리려 하지만, 오히려 견우가 자신을 구한다.

방화범이라는 소문에 외톨이가 된 견우를 성아는 묵묵히 돕는다. 학교 창고에 다시 불이 나자, 성아는 견우를 구하며 죽음의 운명에 맞선다.

쓸쓸한 장례식, 견우의 곁을 지키던 성아는 음울한 기운이 스민 견우의 부적이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액운을 쫓기 위한 성아의 인간 부적 스킨십이 견우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죽음의 운명이 결정된 소년 견우와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나선 MZ 무당 소녀 성아의 첫사랑이 담긴 청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견우는 성아의 정체를 알고 믿음이 무너지며 분노한다. 인간 부적의 힘이 사라지자 성아는 그를 지킬 수 없게 되고, 상처는 더욱 깊어진다.

비에 젖은 성아에게 견우가 우산을 내민다. 옥순 사진 속 저주를 발견한 성아는 염화가 견우를 고통스럽게 한 상문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