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육상 선수였지만,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생인 유우키 히로시는 현실이 너무 지겹고 따분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실을 잊게 해줄 신작 게임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극 퀘스트’라는 10년 전 게임을 강매당한다. 마음에는 안 들지만 일단 플레이해 본 게임 속에서 히로시는 너무 리얼해서 당황스러운 상황과 맞부딪히는데...

시작하자마자 ‘절친 살해자’가 된 히로는 환불도 안 되고 게임 리셋도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배 플레이어인 ‘긴지’ 씨를 찾아가기로 했지만, 이미 지명수배자가 돼서 길을 다니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소꿉친구인 알리시아까지 찾아와서 히로를 잘게 다져놓겠다고 덤비는데...

히로는 긴지의 밀고로 마틴 살해 용의자로 체포되고 마을 사람들에게 돌을 맞는다. 자신은 사실 용사이며 이 세계를 구출할 거라고 말해봤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결국 감옥에 갇혀버린다. 설상가상으로 감옥 안에 죽은 마틴의 유령이 나타나자 히로는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른다. 바로 그 순간, 귀엽게 생긴 소녀가 히로에게 다가오는데...

시원하게 오줌을 지린 히로시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열린 고등부 육상 지구대회에서 중학부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히로시는 모두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넘어진 것도 모자라서 관중들 앞에서 오줌까지 지린다. 그런데 게임에서마저 오줌을 싸자 히로시는 ‘극 퀘스트’를 관두기로 하는데...

오줌을 싼 덕분에 풀려난 히로는 위병대 대장 테슬라를 만난다. 다행히 테슬라는 정상인이었고 히로는 무죄 방면돼서 다시 마을로 나온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히로가 살인자라고 믿고 있어서 길을 걷는 것조차 쉽지 않다. 계속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도구를 마련하기로 한 히로는 돈을 버는 게 좌절되자 긴지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는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순간 히로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이단심문관 미자리사였다. 히로의 오줌 냄새를 따라온 미자리사는 다시 히로가 오줌을 지리는 장면을 보기 위해 알리시아와 맞서 싸운다. 원한에 찬 알리시아는 특수 훈련을 받은 미자리사를 물리치고 히로를 죽이려고 덤빈다. 히로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알리시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