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슈벨!!

머리가 천재라서 다른 아이들의 시샘을 받는 키요마로는 친구도 한 명 없이 학교 빼먹기를 밥 먹듯이 한다.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고 침대에서 뒹구는 키요마로의 방 창문을 깨고 발가벗은 모습의 요상하게 생긴 아이가 뛰어들어온다. 알고 보니 영국에 있는 아버지가 키요마로의 정신을 단련하기 위해 교육 담당으로 보낸 갓슈벨이라는 아이였다. 그런데 갓슈벨이 온 뒤부터 키요마로에게는 상상도 못 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오늘도 '정의의 사도 작전'을 펼치겠다며 의기양양해 있는 갓슈. 하지만 키요마로는 갓슈가 학교에 오면 창피하다며 오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에 굴할 리 없는 갓슈는 막무가내로 키요마로를 따라서 학교에 간다. 그런데 학교 가는 길에 봄인데도 강물이 얼어붙은 걸 보고는 기겁하는 키요마로. 그때 자신이 가진 빨간 책과 똑같이 생긴 파란 책을 가진 남자를 발견한다. 또 그 남자와 같이 있는 꼬마 역시 갓슈의 눈과 비슷한 눈을 하고 있는데...

갓슈는 자신이 마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한 자신이 키요마로에게 재앙이 될 거라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서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강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강아지가 자신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서 위안을 받고 키요마로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위로해 줬던 강아지가 자기를 노리고 접근한 마물이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는 갓슈. 한편 2층에서 브라고, 셰리와 대화를 나누던 키요마로는 아래층의 소리를 듣고 급히 뛰어 내려간다. 하지만 갓슈는 키요마로를 완강히 거부하는데...

연달아 두 마물과 장렬한 전투를 치른 탓에 부상을 입은 키요마로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다. 그런데 다리가 골절되어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유타라는 소년이 병원에서 제공하는 밥을 전혀 먹지 않고 군것질만 하는 걸 본 키요마로는 그러다간 평생 뼈가 붙지 않을 거라며 꾸중을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입원 기간이 길어져서 신경이 곤두선 유타는 그런 키요마로의 말을 고깝게 받아들여서 병실을 뛰쳐나간다. 그런데 키요마로가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마시고 병실로 돌아오니 침대 위에 놔뒀던 마법책이 사라지고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