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 에이스인 카지는 숨겨진 게이다. 그런데 만남 앱에서 마음에 맞는 상대를 찾는 데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눈에 잘 띄지 않는 기술부 직원, 후카미와 하룻밤 출장이 잡힌다. 후지미의 첫인상은 최악이었지만, 샤워를 하고 나온 모습은 예상 밖으로 카지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한다! 게다가 대화 도중, 서로가 게이임을 알아챈 두 사람은...

출장을 다녀온 이후로 후카미에게 계속 무시당하는 카지. 만남 앱에서도 후카미만큼 취향에 맞는 상대는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카지는 사무실에 후카미와 단둘이 남게 된다. 후카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돌아가려 하자, 카지는 어떻게든 두 번째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를 붙잡고 뜻밖의 말을 내뱉고 만다.

낮에 회사에서 교제 상대가 유부남이었다는 직장 동료의 고민 상담을 들어줬던 카지는 우연히 후카미가 한 여성과 다정하게 반지를 고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충격을 받은 카지는 후카미에게 약혼자가 있는지 기술부 동료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후카미가 3일쯤 휴가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안해진 카지는 결국 후카미의 집으로 향하는데...

후카미의 집에 두고 온 핸드폰을 사무실에서 돌려받은 카지. 그 안에 후카미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가 들어 있었다. 후카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카지는 단둘이서 술 약속을 잡는다. 약속 당일, 이야기를 나누며 후카미를 귀엽다고 느끼기 시작하지만 마음을 다잡는 카지.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후카미가 카지의 집에 가게 되는데…

머리를 자른 후카미를 보고 충격을 받은 카지. 후카미의 매력은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무실 전 직원이 알게 된 상황. 3일 뒤 다시 원래의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황이 계속 신경 쓰인다. 자신의 매력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후카미에게 짜증을 느끼면서도 점점 끌리는 카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카지는 넥타이로 후카미를 묶은 뒤...

후카미를 밀어내고 돌아온 카지는, 쏟아지는 비에 젖은 탓에 감기에 걸리고 만다. 후카미에게 당분간 만나지 말자는 말을 내뱉은 걸 후회하며 잠든 카지. 그런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걱정스러운 눈으로 후카미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놀라면서도 열로 몸이 달아오른 카지는 후카미를 껴안고 키스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