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6
1. 못 말리는 4대 가족, 태국 며느리의 설날 2. 씬 짜오! 베트남 새댁의 방앗간 이야기 3. 새터민의 설 풍경-북에서 온 아내 2부
못 말리는 4대 가족, 태국 며느리의 설날 경남 진주의 소문난 대가족, 완팬 씨네! 8년차 태국출신 주부 홍터간 완팬(33)씨와 남편 김근용(45)씨, 두 딸과 아들 외에도 시어머니에 아흔이 넘은 시할머니까지~ 4대가 모여살고 있다는 이들 가족! 설 며칠 전부터, 한복을 꺼내 입고 세배연습에 돌입할 정도로 설맞이 준비가 한창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바쁜 사람은 태국 며느리 완팬 씨! 덥수룩한 시할머니의 머리카락 을 곱게 잘라 드리고 묵은 때까지 손수 벗겨드리며 시할머니 꽃단장에 팔을 걷어붙 였다. 자신을 거의 키워준 태국의 친 할머니를 떠올리며 시할머니를 극진히 모시기를 7년, 완팬 씨는 나이를 먹고 아이를 낳을수록 어르신들의 고마움을 새삼 깨달아가고 있다 는데. 설 연휴 첫날! 아주버님들과 시동생 내외, 시고모 댁까지~ 몰려드는 친척들로 집안 은 북적북적, 차례 상에 올릴 음식과 제기를 준비하는 데 여념 없는 완패 씨. 친척들 이 한 자리에 모인 즐거운 와중에도 한편으론 고향 생각이 가득하다. 드디어 설날 아침,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조상님들께 차례까지 지내는 완팬 씨. 고이 간직해뒀던 세뱃돈과 덕담을 주고받고, 윷놀이에 널뛰기까지 온 가족 한 바탕 뛰오는데. 유쾌한 설 풍경! 늘 곁에 있기에 소중한 4대가족의 유쾌한 설 풍경을 따라 가 본다. 씬 짜오! 베트남 새댁의 방앗간 이야기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방앗간! 이곳에는 떡 맛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다는데, 바로 베트남에서 온 떡 파는 새댁 싱타이남(24)씨가 그 주인공! 4년 전, 한국에 와서 처음 만난 떡맛에 반해 한국 떡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 시집왔을 때만 해도 떡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녀가 이제는 눈감고 한국 떡 이름을 줄줄 외울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고... 떡 사랑을 심어준 남편(윤병일/43)과 함께 작은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싱타이남 씨,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떡과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그녀! 맛있는 떡 맛과 기분 좋아지는 그녀의 서비스 덕분 에 단골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싱타이남씨의 일상은 심심할 틈이 없다. 그 이유는 바로 개구쟁이 남편 때문이라는 데...아내 앞에서라면 기꺼이 개그맨이 되어주는 남편! 아내가 즐거워한다면 못할것 이 없다! 언제나 아내의 힘든 일상에 활력을 채워주는 남편 병일씨... 반면, 남편 같이 듬직한 아이들도 있다는데~ 한국에 와서 가슴으로 낳은 대용이(12)와 푸름이(10),, 가게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 쁜 엄마를 위해서 막둥이 동생 태풍이(2)를 돌보고 집안일도 도와주는 엄마의 든든 한 지원군이라고... 그리고, 설날을 맞아 찾은 시댁에서의 심장 떨리는 하룻밤까지...!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떡과 든든한 가족이 있어 미소 짓는 싱타이남씨! 싱타이남씨 가족의 떡만큼이나 찰지고 따뜻한 떡집 풍경을 따라가본다! 새터민의 설 풍경-북에서 온 아내 2부 지난 주, 생사를 넘나든 위험한 순간부터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난 자식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까지... 숨은 이야기들을 꺼내 눈물을 불러 일으켰던 새터민 김영옥 씨(44). 그녀의 곁에는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둘이 있다. 탈북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청소며, 음식, 공연 봉사를 하는 새터민 봉사단원들과 남한에서 이루게 된 새로운 가족이 그들. 특히 가족의 남다른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남한에서 만나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남 편과, 남편과 함께 얻은 딸 유진이(9). 그리고 얼마 전 남편의 권유로 중국에서 데려 온 큰 딸 은진이(12)까지. 남한과 북한, 중국. 3국이 모여 완성 된 가족인데. 이들에게도 민족의 대 명절, 설이 찾아왔다! 어르신들께 직접 빚은 북한식 만둣국을 나눠드리는가 하면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 한 장구며 부채춤 등의 공연 준비에 발 벗고 나선 새터민 봉사단과 영옥 씨.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만난 어르신들의 모습을 위안 삼아 설을 보내려했던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합동 차례를 지내게 된 것인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절을 올리는 사람들. 탈북 후 처음으로 차례를 지낸다는 이들 에겐 생사를 알 수 없는 부모님과 먼저 세상을 뜬 남편에게까지. 저마다 안타까운 사 연들이 넘쳐났는데. 눈물바다가 된 아내 영옥 씨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달랠 길 없는 남편. 아내가 남한에 온 지 4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행하지 못했던 결심을 하게 되고. 아내의 가슴이 너무 아플까봐 그동안 미뤄뒀던 통일전망대로 가족들과 향하는데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이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 그 안타까움과 따뜻함이 함께 한 새터민들의 설날 풍경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