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가 펼쳐진 세계에 우뚝 솟아있는 궤도수. 그 위의 천막에 있는 어느 자그마한 마을에서 카이나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다. 한편 궤도수의 기슭에 있는 나라인 아트랜드의 왕녀 리리하는, 천막에 있다고 알려진 현자를 찾기 위해 결사의 각오로 부유충에 올라타게 되었는데.

카이나는 정신을 잃은 소녀를 발견하고 마을로 데리고 돌아왔다. 눈을 뜬 왕녀 리리하는, '설해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물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자가 이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탄원했는데.

간판 할아범에게 받은 도구와 마을 사람들이 만든 밧줄에 의지해 궤도수를 내려가는 카이나와 리리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설해로 향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설해에서는 아트랜드와 바르기아 양국이 리리하를 수색하고 있었는데.

설해에 뛰어들어 바르기아군의 추격으로부터 도망치려 하는 카이나와 리리하. 아트랜드 친위대장인 올리노가는 왕녀를 구하기 위해 적함에 뛰어들어 아메로테를 상대로 일대일 승부를 벌였는데.

카이나는 바르기아의 인질이 된 리리하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동생인 야오나와 함께 설해 안쪽으로 뻗은 궤도수의 뿌리 위를 걸어 협상 자리로 향했다. 그 무렵 아메로테와 대치하는 리리하는 어떻게든 전쟁을 막기 위해 카이나는 현자의 제자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바르기아 최고 사령관인 한다길의 손에 의해 새장 안에 들어간 채 배 위쪽에 매달리게 된 리리하는, 목숨을 가지고 노는 무의미한 짓거리에 분함을 짓씹었다. 한편, 배에 잠입한 카이나와 야오나는 감시에 빈틈이 있는 걸 노려 리리하를 구출하고자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