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기둥

1120년 영국, 유일한 왕위계승자가 탄 배가 침몰하자, 헨리 1세는 딸인 모드 공주를 후계자로 삼고 귀족들에게 충성맹세를 시킨다. 그러나 조카인 스티븐이 헨리 1세를 독살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오르면서 모드 공주는 바살러뮤백작, 글로스터경과 함께 반란을 꾀한다.

석공 톰 일행은 일거리를 찾아 킹스브리지 수도원까지 오게 되지만 인부를 고용할 돈이 없다는 원장의 말에 실망한다. 그런데 그 날 밤, 수도원에 속한 성당이 불에 타고 톰은 새로 지을 성당의 설계도를 원장에게 보여준다. 원장은 국왕을 찾아가 성당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청한다.

바살러뮤백작은 반란죄로 결국 처형을 당하고 빈털터리에 고아가 된 앨리에너와 리처드는 아버지가 고해신부에게 맡겨놓은 금화를 찾으러 가지만 이미 절반 이상을 그 신부가 써버린 상태이다. 한편, 대성당 건축에 필요한 돌을 채석하기 위해 채석장을 찾은 톰 일행은 윌리엄에게 제지당한다.

윌리엄은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백작 작위를 물려받으려 하지만 스티븐 왕은 리처드에게도 권한이 있다며 결정을 미룬다. 한편, 킹스브리지 시장의 호황으로 대성당 공사는 경제적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웨일런 주교와 리건 부인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다.

글로스터경과 스티븐 왕을 맞바꾸면서 전쟁의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스티븐 왕의 배신으로 다시 전쟁은 계속된다. 한편, 동생 프랜시스의 도움으로 모드 황후로부터 시장허가장을 받은 필립원장은 다시 대성당 공사에 박차를 가하지만 여전히 돈에 쪼들린다.

앨리에너가 동생을 뒷바라지할 수 없는 처지임을 안 알프레드는 앨리에너에게 청혼을 하며 경제적 도움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