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서 멸망이 다가오고 비둘기 바이러스인 '도브 버그'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지만, 외딴섬인 슬로본은 늘 평화로웠다. 그러던 중 에벨린과 반 친구들이 현장 학습에서 돌아오던 날, 정체 모를 배 한 척이 슬로본 바다에 떠내려오고 가장 먼저 배를 발견한 헤르만과 친구들은 배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한다.

세계적으로 도브 버그가 심각해지는 동안, 떠내려온 배에 있던 시신 두 구에 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배에 침입한 사람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헤르만을 비롯해 배에 들어갔던 아이들은 마음을 졸이기 시작한다. 한편, 배가 떠내려온 날, 유명 작가인 니콜라이 바그너가 이 섬에 지내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다음 날에는 미켈이 슬로본에 지은 비행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 아이들이 입소하기 시작한다.

헤르만과 피테는 배에서 찾은 핸드폰에서 모든 상황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발견한다.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헤르만은 정부에 사실을 알리려 하고, 배에 탄 사람들의 사망 원인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던 중, 배에 올라탄 학생 중 두 명의 상태가 악화하고 경찰과 보건 당국은 배에 바이러스가 있었다고 추측해, 두 학생을 격리한다. 한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에벨린은 상담받고 선생님이자 남자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두 학생이 격리된 후, 슬로본과 주 위생부도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하는 동안 배에 탄 사람이 도브 버그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던 와중에 친구들과 함께 있던 피테도 도브 버그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상황이 악화하자 피테는 경찰서에 자수한다.

사랑이란 명목으로 헤르만과 에벨린은 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배신을 하는 일을 벌인다. 한편, 바이러스는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서 계속 퍼져나간다.

섬에서 미켈은 점점 통제력을 잃어가고, 섬 주민들 또한 제한선을 넘는 일을 벌인다. 그러면서 사건은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