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국의 공주인 제파는 정의롭고 명랑해서 만인의 사랑을 받는다. 제파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인 황제와 황후는 혼기가 지나도록 혼인할 생각이 없는 제파를 대신해 부마를 물색한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여 뽑은 부마는 처음부터 흑심을 드러내고, 갑자기 나타난 복면의 사내가 위기에 처한 제파를 구해 주는데...

규목랑은 제파를 왕비로 맞이하겠다고 선언하고, 영문도 모른 채 혼인할 수 없었던 제파는 규목랑을 만나려고 한다. 밤이 되어 늑대 모습으로 변한 규목랑을 보게 된 제파는 깜짝 놀라 어떻게든 대하국으로 돌아가려고 애쓴다. 호접을 피해 들어간 곳에서 규목랑의 낮의 모습인 이웅과 마주친 제파는 자신의 그림자 호위 자매로 착각하는데...

제파가 이웅을 자매로 착각한 점을 이용하기로 한 규목랑은 대왕이 보낸 호위 이웅으로 제파와 가까워진다. 규목랑은 제파가 화수국에 마음을 붙일 수 있게 어떻게든 원하는 건 다 들어주려고 애쓴다. 한편, 화수족이 술에 약하다는 말을 들은 제파는 규목랑에게서 정보를 캘 계획을 세우는데...

제파는 규목랑한테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일부러 술을 먹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취해서 규목랑을 비녀로 찌른다. 돌아가는 길에 자객을 만난 제파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와 자객을 막은 규목랑은 상처 입은 몸으로 무리하는 바람에 이성을 잃고 만다. 다음 날 아침, 갑자기 쳐들어온 호접은 제파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뜻밖에 모든 증거가 제파를 살인자로 몰고 가는데...

춘아 사건을 직접 조사하기로 한 제파는 민망한 방법으로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함정을 파 범인을 잡은 규목랑은 범인의 배후가 5년 전 사건의 배후와 같다는 걸 알게 된다. 누명을 벗고 금족령도 풀린 제파는 대하국으로 돌아갈 마지막 희망이라며 화수숲으로 향하는데...

대하국으로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해 절망하여 쓰러진 제파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침궁에서 깨어나서 규목랑이 자신을 데려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규목랑은 제파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하국에서 여인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소설을 사 와서 연구하고, '연애 후 혼인'이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에 규목랑은 7일 후 제파와 혼인하겠다고 선언하고, 제파는 어떻게든 혼인을 피하려고 발버둥 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