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딸

도서관에서 일하는 하나는 애인인 카즈마의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지만, 대대로 경찰 집안인 카즈마의 집에서는 경찰이 아니면 허락할 수 없다며 반대한다. 경찰은커녕 오히려 대대로 도둑 집안의 딸인 하나는 카즈마를 포기하려고 한다. 한편 카즈마는 수사1과의 형사가 되면 하나와의 교제를 허락해준다는 부모님의 말에 공을 세워 수사1과에 들어가고자 애쓴다. 그리고 그런 카즈마에게 한 선배가 대대로 도둑 집안인 'L의 일족'을 잡으라는 조언을 하는데...

하나는 도둑 일가의 딸인 자신이, 경찰 일가의 아들인 카즈마와 이대로 교제해도 되는지로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카즈마가 그의 부모님과 강아지를 데리고 하나네 집에 인사를 하러 찾아온다. 예상치도 못한 양가 부모님의 만남으로 난처해진 하나는, 양쪽 집안의 직업에 대해 숨기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쓴다. 그런 가운데, 하나의 할머니가 뒤늦게 나타난다. 할머니는 하나의 아버지와 함께 공무원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양가의 분위기는 점점 살벌해지는데...

남자친구인 카즈마가 경찰관이라는 걸 할머니에게 들키고 만 하나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할머니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하나의 아버지는 카즈마를 도둑 일가에 맞이할 수 없다며 반대를 하고, 하나는 이별을 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편 카즈마는 SNS로 상대방의 주소와 행동을 파악하고, 집을 비운 틈을 타서 고급품을 훔치는 SNS 강도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카즈마의 어머니에게 초대를 받아 카즈마의 집에 가게 되는데...

하나는 SNS 강도 사건을 계기로 카즈마의 어머니에게 신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조건이 'L의 일족'을 체포하여, 카즈마가 수사1과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는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런 가운데 카즈마의 아버지가 전 경시총감 손녀딸과의 맞선 이야기를 가져오고, 만약 맞선을 거절하면 카즈마는 수사1과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니 하나와의 결혼도 무산된다고 말한다. 어찌할 줄 모르는 카즈마에게 어머니는 맞선을 나가서 상대방이 거절하게끔 만들라고 하는데...

국제 로맨스 사기꾼에게서 금괴를 훔치고 달아나던 하나는 카즈마랑 마주치고 만다. 자신이 'L의 일족'임을 들켜버린 게 아닐까 불안해하는 하나에게, 카즈마는 문제의 그 시간에 하나가 어디에 있었는지 물어본다. 하나는 곧 다가올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하며, 할머니와 함께 만든 동영상을 카즈마에게 보여준다. 또다시 카즈마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한탄하는 하나였지만, 카즈마는 자기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역시 내일로 다가왔다며 다 함께 사쿠라바가에서 파티를 하자고 제안하는데...

자신이 L의 일족임을 끝내 카즈마에게 들키고만 하나. 하나는 경찰인 카즈마와의 결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탄을 하고, 카즈마 역시 하나의 정체를 알고서는 고민에 빠진다. 그런 가운데 카즈마와 맞선을 봤던 에미리가 다시 카즈마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한편, L의 일족으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기로 결심한 하나는 세계 굴지의 국제 절도단 '블랙 맘바'도 눈여겨보고 있는 명화 '추억'의 절도에 나선다. 하지만 L의 일족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도 위신을 걸고 움직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