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나를 사랑해주세요

시바타 미치코는 서른 살.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서 실직한데다 몹쓸 남자를 만나 있던 저금도 다 갖다 바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미치코 앞에 예전 직장의 심술궂은 상사인 쿠로사와가 나타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미치코를 자신이 개업할 카페인 ‘해바라기’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데…

취해서 자고 있던 쿠로사와에게 첫키스를 빼앗긴 미치코는 동요한 나머지 한숨도 못 자고 아침을 맞이했다. 키스하던 순간에 쿠로사와가 불렀던 ‘하루코’라는 이름에 짐작 가는 사람이 없는 미치코가 알아보려고 하지만, 쿠로사와는 잘못 들은 거라며 일축한다. 그날 저녁, 쿠로사와는 계속 취업에 실패하는 미치코에게 뼈있는 조언을 해주고는 취업에 성공하면 소고기를 쏘겠다고 한다. 이튿날 미치코는 구인광고도 내지 않은 회사에 찾아가고, 그 근성을 높이 산 판매부장 모리는 채용을 결정하는데...

모가미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미치코는 동거 중인 쿠로사와에게 자랑하지만, 쿠로사와는 남자를 보는 눈이 없다며 미치코를 바보취급한다. 데이트 전날, 미치코는 ‘사랑의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속옷가게에 들른다. 점원의 목소리에 돌아보니 거기에는 가게 점장인 아키라가 있었고, 미치코는 그녀의 유혹에 빠져 야한 끈팬티를 사고 마는데...

모가미로부터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신청받은 미치코. 대답은 보류했지만, 너무나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얼굴이 핀다. 그 모습을 본 쿠로사와는 ‘결혼사기’라며 안쓰러워한다. 그런 미치코의 직장에서는 어떤 핸드크림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카도마를 포함한 여직원들은 모두 같은 크림을 쓰고 있었다. 그것은 미치코가 모가미로부터 선물 받은 것과 같은 것으로, 카도마 역시 모가미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모가미는 미치코와 쿠로사와의 관계가 신경 쓰여 견딜 수가 없어 미치코와의 데이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슬쩍 떠보지만 미치코는 얼버무리고 만다. 한편 미치코는 직장에서 모가미와의 교제 때문에 질투를 받고, 혼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미치코 앞에 우연히 쿠로사와의 짝사랑, 하루코가 나타나는데...

미치코는 모가미로부터 동거를 제안받았다고 쿠로사와에게 이야기하지만 여자로서의 능력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곤란해진 미치코는 아키라에게 상담을 청한 끝에 아키라가 일하는 속옷가게에 모가미를 데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휴대전화에 도착한 문자에 갑자기 모가미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쇼핑이 끝난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은 모가미의 부모님이 모두 입원해계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