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은 뜨겁게 사랑하고 자신의 청춘을 모두 갖다 바쳤던 자신의 첫사랑 미래에게 버림받은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지 못한다. 결국 한열은 남은 생을 혼자 살겠다고 다짐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야구 재활코치인 그가 에이스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파면 위기에 놓이고 만다.

미래는 말기 암 선고와 함께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남짓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다. 미래는 자신이 떠나고 난 뒤 험난한 세상에 홀로 남겨질 딸 사랑이를 위해 자신을 대신해서 돌봐줄 아빠를 선물해 주기로 다짐한다. 사랑이의 아빠를 찾아 나선 미래는 10년 전 자신이 버렸던 첫사랑 한열을 떠올린다.

한열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던 미래는 우연히 한열이 구단에서 코치직 파면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 구단 사장과 친분이 있던 미래는 자신의 친분을 이용해 한열을 위기에서 구한다. 다시 한열과 마주하게 된 미래는 자신의 딸 사랑이의 아빠가 되어달라며 동거를 제안한다.

고민 끝에 한열은 미래의 재활 결혼 제안을 수락하기로 한다.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하게 된 세 사람은 한열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기대와 달리 딸 사랑이는 한열의 존재가 너무나도 싫다며 한열을 거부한다.

10년 만에 다시 입맞춤을 한 한열과 미래는 아침에 일어나 어색하게 서로와 마주한다. 한열은 실수로 강아지 파파를 잃어버리고, 이어 자신이 도와주어야 할 사랑의 학교 숙제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한편, 미래는 본격적인 한열의 재활교육에 나선다.

한열과 기태가 홈런을 두고 내기를 한다. 한열이 홈런을 날리며 기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자신감을 얻은 한열은 육상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는 사랑의 재활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한열의 의지와 다르게 사랑이는 운동을 시작하려고만 하면 몸이 아프다며 그 어떤 의욕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