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학박사이자 IT 투자사 의 대표인 유진우는 출장차 방문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일생의 라이벌인 형석이 탐내고 있는 증강현실게임을 진우에게 팔고 싶어 연락했다는 익명의 개발자... 그가 보낸 메일로 막대한 게임의 가치를 확인한 진우는 개발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그라나다로 향하고, 희주가 운영하는 싸구려 한인 민박 에서 묵게 되는데...

보니따 호스텔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진우는 호스텔을 손에 넣기 위해 희주에게 거액을 제안한다. 부모님을 잃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희주는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줄 진우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다. 고민 끝에 100억과 호스텔을 맞바꾼 희주는 기뻐하고, 원하던 것을 손에 넣은 진우는 기다렸던 결투를 위해 형석을 만난다.

수진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형석을 기다리던 날 밤, 형석은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수진은 진우를 의심하고, 영문을 모르는 진우는 게임 속에서 형석과 결투를 벌인 공원으로 가본다. 그 순간, 현실에서 죽었던 형석이 게임 속 캐릭터로 나타나 진우를 공격한다. 놀란 진우는 사라진 세주의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방을 뒤진다.

죽은 형석이 계속 나타나 공격하는 상황에서 희주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진우는 희주와 함께 지내며 앞으로 있을 공격에 대비한다. 진우는 게임 속 형석을 다시 죽인 후 희주와 함께 지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지만, 끝난 줄 알았던 싸움이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