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매일 업무에 쫓겨 지쳐있는 회사원 후쿠자와 사쿠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몇 년 전에 주운 그 고양이는 지금은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서 생활력이 전무한 사쿠를 대신해 가사 전반을 도맡아 하는 전무후무한 '야무진 고양이'가 되었다. 오늘도 또 야근을 마친 사쿠는 '야무진 고양이' 유키치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오리즈카 부장은 유키치와 이전에 만났다고 한다. 타이밍이 좋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너무 거대한 고양이를 본 반응은 아닌 것 같다는 점에서 유키치가 아기 고양이였을 때 사쿠의 집에 온 것이라는 추측에 도달한다. 당시, 사쿠의 집은 사람을 초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유키치에게 요리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 사쿠. 매일 정성 들인 도시락을 가져가서 회사 내에서 완전히 살림을 잘하는 여자로 오해받아 현실과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우선 간단한 요리인 심플한 날달걀 덮밥에 도전해 보기로 했는데......

이전에 오리즈카에게 폐를 끼친 일에 대해 사죄하려던 사쿠는 오리즈카로부터 이번 달 마지막 일요일에 같이 수족관에 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당일, 약속 장소에는 오리즈카와 처음 보는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다. 오리즈카의 조카 메이를 돌보게 되어 당황하는 사쿠였지만 착하고 귀여운 메이에게 금세 푹 빠져버린다. 하지만 사쿠 일행의 뒤를 따르는 수상한 그림자가 있었는데......

오리즈카로부터 유메의 생일 파티 초대장을 건네받은 사쿠. 유키치를 따르게 된 유메는 유키치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다. 유키치의 참석을 망설이는 사쿠와 비교해 유키치는 생일 선물로 줄 인형을 만들기도 하고 파티에 지참할 음식을 만들기도 하면서 갈 의욕이 충만했다. 파티 당일, 코스튬을 입고 파티에 참가한 사쿠와 유키치였는데.

슬슬 코타츠가 생각나는 추운 계절. 하지만 작년 겨울 코타츠 주변을 어지럽힌 채로 잠이 든 사쿠는 콘센트에 맥주를 쏟아서 하마터면 대참사를 일으킬 뻔했기 때문에 유키치가 코타츠를 처분한 상태였다. 새로운 코타츠를 사고 싶은 사쿠 VS 주인을 믿을 수 없는 유키치의 대결의 행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