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도쿄 서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도시... 총인구 230만 명 중 8할이 학생이라는 점에서 그곳은 '학원도시'라고 불리고 있었고 주민인 학생들에게는 초능력을 개발하는 특수한 교육 과정이 시행되었다... 학원도시의 어떤 고등학생 카미조 토우마의 평가는 낙제 직전인 무능력(레벨 0)... 왜냐하면 그의 오른손에는 '이능력이라면 뭐든지 지워 없애버리는' 수수께끼의 힘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이 오른손 때문에 '신의 가호'마저도 지워버려서 항상 불행한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여름 방학의 어느 날, 카미조의 방에 순백의 수녀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소녀는 말했다... 자기가 '마술'의 세계에서 도망쳐 왔다라고...

수수께끼의 수녀를 자신의 방에 숨겨준 카미조는 우선 보충 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갔다... 하지만 수업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자신의 방 앞에 인덱스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녀를 회수하기 위해 그녀를 쫓아온 마술사의 짓이었다... 붉은 머리, 눈 밑에는 바코드, 칠흑의 수도복을 입은 장신의 청년... 스테일=마그누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마술사는 카미조를 향해 갑자기 룬 마술 주문을 외운다! 불꽃의 마인 '마녀 사냥의 왕(인노켄티우스)'의 기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카미조였지만 그때 수면 상태인 줄 알았던 인덱스가 깨어난 신비한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인덱스의 요한의 펜이 발동하면서 구사일생한 카미조... 다시 의식불명 상태가 된 인덱스의 상처를 막기 위해서는 마술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초능력을 가진 자는 그 개발에 의한 영향으로 마술을 사용하면 온몸에서 피를 내뿜으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카미조는 초능력이 없는 담임 교사를 찾아서 츠쿠요미 코모에의 아파트로 향한다... 카미조의 오른손에 깃든 힘은 인덱스를 구할 수 있는 회복 마술마저도 디스펠 해버려서 코모에의 아파트 밖에서 대기하던 카미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분노한다... 그리고, 코모에를 촉매로 하여 겨우 회복 마술에 성공한 인덱스는 자신이 품고 있는 사정... 추적자인 마술결사와 자신의 마도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인덱스를 쫓아온 마술사는 스테일만이 아니었다... 긴 칼을 가진 여성 마술사 칸자키 카오리... 카미조는 그녀의 압도적인 검술에 몸을 난도질당한다... 죽이기 전에 인덱스를 '보호'하겠다고 말하는 칸자키에게 몸이 엉망진창이 되면서도 저항하는 카미조였지만 카오리가 사용하는 마술 '칠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만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결코 자신을 죽이려고는 하지 않는 칸자키에게 자신의 마음과 의문을 부딪친다... 하지만 결국 그런 바람에도 허무하게 카미조가 천천히 눈을 감으려던 그때, 칸자키의 입에서 의외의 사실이 언급된다... 인덱스의 기구한 운명이란... 그리고 그녀의 완전 기억 능력이 불러온 비극이란...

인덱스의 기억을 1년 주기로 지워야만 했던 원인은 그녀가 가진 완전 기억 능력에 의해 뇌가 압박을 받기 때문도, 10만 3천 권의 마도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도 아니었다... 희미한 위화감을 느낀 카미조는 그 사실에 도달했고, 교회의 손에 의해 인덱스의 뇌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무언가'를 오른손의 '이매진 브레이커'로 파괴한다... 그와 동시에 발동한 '성 조지의 성역'... 인덱스의 뇌에 담긴 마도서를 노리는 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연이어 마술식이 전개된다... 스테일과 칸자키의 힘을 빌려 카미조의 오른손은 신이 만든 환상을 깨부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