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 복슬복슬을 쓰담쓰담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과로사한 미도리는 신으로부터 ‘인간 이외의 생물에게 사랑받는 능력’을 받고 이세계에 환생한다. 공작가의 막내딸 네마로 다시 태어나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도리. 복슬복슬한 동물들을 실컷 만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네마 앞에 백호 라르스와 콧대 높은 소년 뷔가 나타나는데...

친분의 증표로 염룡에게 오브를 받은 네마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왕궁에 불려 가고, 심의 끝에 네마의 힘은 ‘신의 뜻’이라는 결론이 난다. 왕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네마는 용 사육장에 견학을 가고 용족과 어울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짐승 사육장에 견학을 간 네마는 타고난 능력으로 동물들과 교감하고 도망친 희귀 동물을 찾아오는 등 본의 아니게 수기사 부대 대장 레스에게 박탈감을 안겨 준다. 한편 생일을 맞이한 네마는 언니와 함께 마을을 구경하고, 깜짝 파티에서 많은 이들에게 축하받는다.

네 살이 된 네마는 멋진 숙녀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네마는 가정 교사의 혹독한 교육에 당황하지만, 결국 혼자 힘으로 승리를 쟁취한다. 1년 후, 다섯 살이 된 네마는 아빠와 함께 북방령 시찰을 나가고, 무시무시한 마물에 관한 소문을 듣는다.

마물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숲으로 향한 네마는 다친 토끼를 뒤쫓아 가다가 고블린 무리에게 납치된다. 인간 때문에 살던 곳을 버리고 북쪽으로 내몰리게 된 고블린과 마물들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 네마는 그들을 돕기 위한 계책을 떠올린다.

어미 프로즌 스파이더의 죽음 앞에서 네마는 무너진 생태계와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강해지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고블린 무리를 이끌던 홉고블린은 정령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새로운 종족으로 진화하고, 네마는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