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에 무기력한 주인공, 코타로. 그는 어질러진 방에서 일어나서 먹고 자는 한심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코타로에게 어느 날, 자신을 코타로의 예전 애완견이라고 소개하는 수수께끼 남자 텐이 나타난다. 코타로의 어린 시절의 '텐밖에 모르는 사실'을 얘기하는 텐을 보고 그를 믿을 수밖에 없게 된 코타로. 그 이후, 한심남과 예전 애완견이었던 남자의 불가사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전여친에게 미련이 있는 코타로는 빌린 돈도 돌려주지 않고 전여친의 연락도 무시하고 있었다. 그런 코타로를 보다 못한 텐은 전여친과 결착을 제대로 짓자고 얘기하지만 코타로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코타로에게는 전여친을 향한 숨겨진 마음이 있었는데...

시원찮은 야구 소년 시절, 같은 팀으로 코타로가 유일하게 마음을 준 옛 친구 코타로에게서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연락을 갑자기 받은 코타로. 심드렁한 채 수상 파티에 참석한 코타로는 친구에게 서투르지만 한결같이 계속 노력할 수 있었던 건 코타로 덕분이라는 감사를 받고 예전에 빛났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옛 친구의 출세로 인해 자극을 받은 코타로는 무직에서 한 걸음 탈출하기 위해 음식 배달 알바를 시작한다. 걱정하는 텐과 달리 알바 같은 건 식은 죽 먹기라며 가볍게 여기던 코타로.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고, 배달 실수나 본의 아닌 클레임 대응 등 시련이 닥쳐온 코타로는 불만을 텐에게 말하지만 격렬한 텐의 대답에 충격을 받는다.

코타로의 집을 관리하고 있는 부동산 업자인 카키타의 부탁으로 술자리에 마지못해 참가하게 된 코타로는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갑을 전해주러 온 텐을 추운 길바닥 위에서 기다리게 한 채 다음 가게로 향해 버린 코타로는 그 후 텐의 예상 밖 행동을 눈앞에서 보고 생각지도 못한 감정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갈등한다.

텐에게 예전 애완견으로서의 마음이 있어 멈추지 않는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코타로. 텐도 코타로의 '사랑'을 느끼고 기쁨을 감출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코타로 앞에 갑자기 나타난 건 코타로가 고등학생 때 지인에게서 일시적으로 맡은 고양이 엘리자베스의 기억을 가진 여자, 에리. 예전 강아지와 예전 고양이의 삼각관계에 쩔쩔매는 코타로는 에리에게서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