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화려한 직장 여성처럼 보이지만, 집에만 가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상투 머리를 한 채 엉덩이를 긁적대는 일명 건어물녀. 건축회사 인테리어 사업부에서 일하는 호타루도 실은 그런 건어물녀이다. 우연히 싸게 빌린 집에서 혼자만의 삶을 즐기던 호타루는 자신의 본가라며 갑자기 이사 온 타카노 부장과 같이 살게 되고, 호타루가 못마땅한 타카노 부장은 일주일 안에 나가라고 통보한다. 한편 훈남 디자이너인 테시마가 영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다. 오랫동안 건어물녀로 살아온 호타루는 그를 보며 잊고 살았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호타루 덕분에 빵집 리모델링을 맡게 된 마코토는 그녀에게 고맙다고 메일을 보내지만, 업무용 메일로 착각한 호타루는 단답형으로 답장을 보내고 후회한다. 타카노는 참고 자료를 만들고도 전해주지 못하는 호타루에게 조언을 해주고, 호타루는 자료를 만들었다는 메일을 보냈다며 기뻐한다. 그런데 갑자기 마코토에게서 집으로 자료를 받으러 오겠다는 연락이 온다. 호타루와 타카노는 같이 사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태풍이 오는 와중에 대책을 세우느라 바빠지는데...

마침내 마코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호타루. 마코토도 고백해 줘서 기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두 사람은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기로 한다. 타카노는 호타루에게 자신과 같이 살고 있다는 것과 건어물녀라는 걸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너무나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 된 호타루는 멋지고 어른스러운 여자답게 행동하려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호타루가 즐거워하지 않는다고 오해한 마코토는 타카노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술을 마시다가 취해서 타카노와 호타루가 사는 집으로 같이 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