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전혀 못 하는 호노카를 대신해 호노카의 집에 가서 청소와 요리를 대신해주는 생활을 지속하던 치히로. 그러던 어느 날 하야미는 무심코 야마모토 군과 함께 살면 좋겠다는 프러포즈 비슷한 말을 하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야마모토는 그녀에게 시집가기 시뮬레이션을 일주일 동안 해보자고 제안한다.

하야미는 대기업 가전제품 회사인 '래쿤 일렉트로닉스' 영업부 에이스 사원이다. 영업부 입사 3년 차인 야마모토는 하야미를 따라다니며 그녀를 남몰래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부 신입사원인 하나즈마가 배속된 기념으로 꽃구경 겸 회식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하야미가 놓고 간 손수건을 갖다 주기 위해 야마모토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이 상상하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의 그녀를 보게 되는데...

집안일이 서툰 하야미와 집안일 고수인 치히로는 일주일간의 시집가기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마침내 함께 정식으로 살게 된다. 하야미가 원래 살던 집이 두 사람이 살기엔 비좁아 새롭게 투룸으로 이사하고, 본격적으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치히로의 첫째 형인 마사미가 갑작스레 집으로 찾아오고, 그들의 동거는 그렇게 들키고 마는데...

치히로의 형에게도 동거 승낙을 받고 이제 정식으로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치히로와 호노카. 호노카는 치히로와 함께 지내기 시작하면서 늘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치히로가 어느 순간부터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믿고 있는 호노카. 그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데…

하야미는 치히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순간부터, 치히로가 너무 눈부셔 보여 얼굴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진짜 이유는 치히로의 첫째 형인 마사미와 교환한 서약서 때문. 그 서약서에는 치히로에게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는 글이 쓰여 있는데, 하야미는 그런 이유로 그 서약서를 어떻게 하면 파기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