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

미네기시의 꼬드김에 넘어가 출세하면 T.O 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출세하겠다고 선언한 마리린은 인사부로 배속된다. 그곳에서 마리린을 기다리고 있던 건 과장 나츠메. 남성 위주의 회사에서 출세하기 위해 다른 여사원을 공격하는 태도로 ‘여왕벌 증후군’이라는 험담을 듣고 있다. 한편, 마리린은 인사부에서 사원 명부를 이용해 T.O 씨 찾기에 열중하고 드디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게 되는데...

T.O 씨의 정체를 알게 된 마리린은 마케팅부로 이동하게 된다. 마케팅부에서 마리린의 지도를 맡게 된 나시다는 일명 깍두기 부서인 리서치 팀 소속으로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던 중 기획개발부의 오노가 ‘자라 수프’를 온라인 쇼핑몰 상위 페이지에 게재할 것을 요구하고 마리린은 상품 선택에 착수한다. 그러나 마리린이 자라 수프를 경쟁 상품과 함께 진열하며 사태는 큰 문제로 발전하는데...

마리린이 마케팅부로 이동한 지 3개월, 미네기시에 의해 125주년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오노의 동기인 엔지니어부 카와바타 히카리의 기획으로 진행,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디자이너 오니마루와 공동 작업하게 된다. ‘성별과 나이를 설정하지 않은 아바타’라는 기획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프로젝트 리더 오노는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을 강조하며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이에 오니마루와 카와바타는 중도 하차한다. 마리린은 과연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연말에 영업4과로 이동하게 된 마리린. 미시마 과장이 이끄는 영업4과는 효율화를 중시하며 잔업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과 내에서의 연애도 금지한다. 훌륭한 팀워크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미시마 팀’이지만 발렌타인 기획에 지장이 생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린까지도 T.O 씨를 잠시 잊은 채 몰두한다. 하지만 미네기시 씨가 T.O 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된 마리린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는데...

입사 2년 차를 맞은 마리린에게 첫 후배가 생겼다.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야마세가 영업 4과에 배속된 것. 선배가 되어 의욕에 넘치던 마리린의 첫 업무는 전통 있는 의류 메이커에서 출점료를 회수하는 일. 혼자서는 버거웠던 마리린은 오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신입사원인 이타쿠라까지 함께 매출 회복을 위한 기획을 짜낸다. 그 과정에서 정통법을 고수하는 오노와 효율을 중시하는 신입 두 사람의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