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가 짙은 안개를 뚫고 한적한 길을 달리고 있다. 운전석에 앉은 남자는 도로에 홀로 서서 손을 내밀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고 흥미를 느낀다. 결국, 운전자는 길가에 서있던 묘령의 여인을 차에 태운다.

처용이 일하는 광역 수사대에 한 달 사이 같은 장소에서 교통사고 신고가 급증하자, 처용은 사건 현장을 찾는다. 귀신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는 목격자들의 말에 현장을 둘러본 처용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평범한 주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들은 피해자가 죽은 시간에 귀가한 남편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다. 한편, 아파트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사건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사망한다. 학교 내의 가파른 계단에서 온몸의 관절이 꺾인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이를 돌담 계단의 저주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한편, 사건 이후로 학교에서 죽은 학생의 귀신을 봤다는 목격자가 속출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

한 공장에서 연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직원 두 명이 사망한다. 열흘 간격으로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광역수사대가 조사를 시작하고, 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처용은 공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한 낚시꾼이 오랜 기다림 끝에 거대한 잉어를 낚아 기뻐하지만 옆에 있던 동료는 기절할 듯 경악하며 월척을 가리킨다. 힘들게 낚은 월척이 사실 핏기 없는 시체였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광역수사대는 부검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