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제3대 황제 진종은 이유도 모른 채 다섯 번째 황자를 잃는다. 개기 월식이 있던 날 포증은 늙은 부모에게서 늦둥이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포증의 피부가 시커먼 게 괴물이라며 야산에 버린다. 야산에 버려진 포증은 호랑이 덕에 목숨을 구하고 큰형인 포산과 그 부인은 포증을 불쌍히 여겨 자신들이 키운다. 한편 진종은 유 미인의 몸종인 이 씨에게서 얻은 아들마저 잃을 순 없기에 몰래 황궁을 나가 팔왕야에게 맡기고 어전시위 주회인은 황자를 데리고 멀리 떠난다. 큰형 부부에게서 자란 포증은 얼굴이 검다고 '포흑'으로 불리고 셈을 못 하고 단순무식하게 자라는데 유산을 노리던 둘째 형수의 야심으로 또 한 번 죽을 위기를 넘긴 뒤 갑자기 총명해진다. 한편 큰형 포산은 여주부 현령의 꾀임에 말려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포증은 그 날을 계기로 관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데...
주회인은 왕자 수익을 데리고 먼 시골에 안착하고 진종은 가짜 아이를 들여 키우면서 때를 기다린다. 한편 포증은 관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학업에 열중하고 세월이 흘러 드디어 과거 시험을 볼 기회를 가진다. 주회인은 수익을 위해 스승을 찾아주고 수익은 스승의 손녀인 주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수익과 청여는 주아와 어울리며 글을 배우고 주회인은 그저 수익이 다칠까 전전긍긍한다. 한편 유모의 남편이 찾아와 난동을 부리자 주회인은 수익을 노리고 온 걸 눈치채는데...
진종은 황후 책봉을 놓고 중신들과 상의하지만 장덕림은 태자 책봉이 우선이라며 반대한다. 진짜 왕자에게 괴한이 습격했단 소식을 듣고 진종은 가짜 왕자를 내쫓고 진짜 왕자를 궁으로 데려오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바뀐 왕자는 적응하지 못한다. 한편 포증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경성으로 가던 길에 도둑을 만나 보따리를 잃고 우유에게 옷마저 빼앗기는 신세가 된다. 어쩌다 우유와 함께 객잔에 묵게 된 포증은 그곳에서 자신의 보따리를 찾고 너무 솔직한 탓에 우유는 숙부에게 잡혀가고 만다. 포증에게 앙심을 품은 우유는 포증과 냉청을 감옥에 가두고 포증에게 매질을 하게 한다. 감옥에서 포증은 냉청의 사정을 듣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관리에게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포증에게 호기심이 생긴 우유는 포증을 골려주다 순순히 보따리와 은자를 내주고 둘은 초면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한편 덕비와 숙비는 도무지 왕자의 곁을 내주지 않는 주회인에게 약이 오르고 진종마저 주회인을 의심하자 주회인은 목숨으로 충심을 보여준다. 경성에 도착한 포증과 냉청은 하필 덕비의 동생인 유복을 건드려 매질을 당하고 개봉부로 잡혀간다. 냉청은 자신이 황제의 아들이라며 큰소리를 치는 바람에 황궁은 발칵 뒤집어지는데...
냉청과 한패란 오해를 받아 곤장을 맞은 포증은 직접 냉청을 심문해 가짜 왕자임을 밝히고 재상 왕연령의 눈에 들어 문하생을 제안받지만 단호히 거절한다. 한편 갑자기 유모가 독살되자 황제는 왕연령에게 사건을 맡기고 왕연령은 포증을 데려와 조사에 착수한다. 황제는 반역이 있을 것을 대비해 병권을 팔현왕에게 주고 포증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왕자를 심문하겠다고 하는데...
청여에게 사건 배경을 들은 황제는 포증의 말을 신뢰하고 단독으로 포증을 불러다 자신의 일을 말해주며 조언을 듣는다. 한편 팔현왕은 반역하기 위해 군사를 개봉성으로 주둔시키고 황제는 덕비의 도움을 받아 장덕림에게 도움의 편지를 보낸다. 개봉성을 장악한 팔현왕은 그제야 자신의 속내를 말하며 왕위를 물려달라 협박하고 궁지에 몰린 황제는 장덕림을 기다리는 한편 퇴위 조서를 준비한다. 때마침 나타난 장덕림 덕에 팔현왕의 반역 시도는 무산되고 얼마 후 황제는 조수익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덕비는 황태후, 장덕림은 재상이 돼 송나라는 새 국면을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