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대인이 대황산을 지나다가 큰 돌에 새겨진 글을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골 선비 진사은은 집 옆 절에 머물던 가우촌의 재주를 아껴 그가 경성에 갈 수 있게 도와준다. 한편 파직당하고 천하를 떠돌다 임대옥의 글 선생이 된 가우촌은 냉자흥의 얘기를 듣고 임대옥을 따라 도성으로 가는데...

응천부에 복직하게 된 가우촌은 살인 사건을 맡게 되지만 아전에게 '호관부'에 관한 얘기를 듣고 엉터리 판결을 내린다. 영국부에 도착한 임대옥은 가보옥을 만나게 되고 그와 사이좋게 잘 지낸다. 그러던 와중에 설보채가 가족과 함께 영국부로 오게 되는데...

가보옥은 왕희봉을 따라 녕국부에 갔다가 진가경의 동생 진종을 만나게 된다. 며칠 뒤 가보옥은 설보채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가 설보채 목걸이에 새겨진 글귀를 보게 되고, 그때 마침 찾아온 임대옥은 그 둘의 모습을 보고 빈정대는데...

보옥과 함께 사숙에 간 진종은 곱상한 동창과 몰래 만나다가 금영과 시비가 붙고, 보옥의 시동인 명연까지 끼어들면서 사숙은 난장판이 된다. 이에 화가 난 금씨는 녕국부를 찾아가는데...

왕희봉은 자신을 희롱하려는 가서를 골탕 먹이고, 그로 인해 병이 난 가서는 한 도인으로부터 병을 고쳐줄 거울을 받는다. 진가경은 왕희봉의 꿈에 나타나 충고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장례를 치르게 된 가진은 부인이 병나자 왕희봉에게 도움을 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