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쇄심옥

말괄량이 신세대이자 역사에 푹 빠져 사는 청천은 원치 않는 약혼을 한다. 약혼식이 즐거울 리 만무한 그녀는 눈에 띈 어떤 그림을 쫓아 숲까지 가게 되고, 갑자기 시공을 넘어 청의 강희제 시대로 떨어진다.

소언은 팔황자의 명으로 태자 처소에 불을 지른다. 하지만 죽은 건 태자가 아니라 십팔황자였다. 이 일로 태자는 폐위당하고 소언은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청천이 알려준 방법으로 강희제의 총애를 되찾은 희빈은 다시 찾은 권세에 득의양양하다. 그러던 중 강희제에게 접근하려는 소언을 발견하고 온갖 수모와 따끔한 벌을 내린다.

팔황자가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희빈의 노여움까지 사게 된 청천. 힘들어하던 그녀는 우연히 사황자를 만나 힘을 얻는다. 청천은 팔황자에게 작은 복수를 하지만 팔황자는 이상하게도 그녀가 싫지 않다.

청천은 궁녀들의 질투 때문에 연달아 희빈과 덕비의 노여움을 산다. 매번 당하는 청천을 보다 못한 팔황자는 그녀에게 황자비를 제안하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한다. 태자 책봉 문제로 고심하던 강희제는 융과다에게 황자들을 관찰해 적당한 인물을 천거하라고 한다. 이를 안 사황자는 융과다를 회유하려 하지만, 옹고집인 융과다가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융과다가 딸 금기를 끔찍하게 아낀다는 걸 알고 금기에게 접근해 그녀와 혼인하려 한다. 한편, 청천은 운명처럼 계속 마주친 사황자가 혼인한다는 소식에 왠지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소언도 같은 사람 때문에 아파하는 줄도 모르고 그녀를 위로하는데...

청천의 마음을 얻기 위해 팔황자는 조금씩 자신을 바꿔간다. 청천은 우연히 희빈의 옷을 만들기 위해 입궁한 소춘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