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를 평정한 천하제일의 문파 천온산장에서 소장주 모절진의 시녀로 10년간 일해 온 천어는 매일 잘난 척을 하며 자신을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모절진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고, 그동안 쌓인 것이 폭발해 사직서를 써 향낭에 넣고 다닌다. 생일을 맞은 천어는 모처럼 휴가를 얻어 자신의 흐릿한 기억 속 오라버니를 찾기 위해 나서지만, 모절진의 호출에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천온산장으로 복귀한다. 한편, 고아원 개원식에 참석한 모절진은 아이들이 선물을 요구하자 천어의 사직서가 든 향낭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버리는데...
모절진은 천어가 서신을 보냈다고 오해하여 어녀심경에 담겨 있는 모든 과정을 다 밟기로 결심한다. 천어는 다음날 춘의정에서 모절진을 만나라는 전음을 받는다. 다음날 모절진은 춘의정에서 천어를 기다리며 천어가 나타났을 때의 장면을 상상한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천어에게 실망하는데...
모절진은 천온산장을 떠나겠다는 천어에게 열흘간 생각할 시간을 주기로 하고, 천어는 열흘 동안 상대를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평생 상대방의 하인을 되자며 내기를 제안한다. 모절진은 천어가 아침 일찍 자신을 찾아와 지난 밤의 내기를 후회하며 애원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천어는 짐을 챙겨 천온산장을 떠나버리고, 모절진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한다. 한편, 천어는 이룡과 함께 천뇌주루를 장악할 계략을 세우는데...
모절진은 화가 난 천어의 말을 무시하고 천어와 심명수가 정신을 잃게 만든다. 천어가 쓰러져있는 사이 모절진은 천어와의 옛일 회상에 잠기지만 천참이 이를 방해한다. 모절진은 천소에게서 심명수의 대략적인 배경을 듣고 심명수를 미심쩍게 생각한다. 한편, 천어가 음악 대회를 연다는 소식이 천우성에 퍼지고, 모절진의 형인 모절책도 이 대회에 참가하겠단 의사를 밝히는데...
천어는 패배를 인정한 모절진에게 세 가지 소원을 말하며 자신의 노비 문서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모절진은 이를 거부한다. 모절진은 천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천뇌주루를 통째로 구매해 천어에게 선물하고, 자신의 처소도 천뇌주루로 옮긴다. 그러나 모절진의 애정공세에도 천어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고향을 알고 있다는 심명수와 함께 떠나겠다며 모절진에게 작별을 고하는데...
천어는 모절진이 던진 눈뭉치에 맞아 정신을 잃는다. 천어가 깨면 다시 사이가 틀어질 거라는 의견에 천어가 쓰러져있는 사이 모절진은 천어의 과거 기억을 수정하려고 천어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잘못된 시점으로 찾아가거나 과거의 일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 꿈에 모절진은 애를 먹기 시작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