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1일, 뱅상 랑베르는 랭스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의 가족과 의료계, 법조계, 정계, 언론계에 걸쳐 십 년 넘게 계속된 대서사시는 그가 죽기 전날까지 반전을 거듭하다 막을 내렸다. 이 이야기는 2008년 교통사고로 심각한 장애를 입는 32세 간호사의 안타깝지만 흔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 젊은이의 사연이 어떻게 사회 전체의 삶과 죽음에 관한 가치관을 뒤흔들었을까?
에피소드 1
분열된 가족
뱅상 랑베르는 파티와 모험을 즐기는 32세의 미남 간호사다. 딸이 태어난 지 두 달째인 2008년 9월, 이 젊은 아버지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여 위중한 상태에 빠진다. 뜻밖의 상황에 처한 가족은 뱅상을 깨우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보지만 복잡한 가족 관계 속에서 결속이 깨지고 다들 점차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다. 뱅상의 과거 상처들이 드러나면서 씁쓸함은 커져만 간다.
에피소드 2
국가 차원으로 번진 가족 분쟁
의사가 부모 형제에게 알리지 않고 뱅상에게 영양 공급을 중단하자 가족은 충격에 빠지고 무자비한 변호사를 고용해 법정 공방을 벌인다. 튜브를 제거한 지 31일째, 튜브를 다시 연결하기로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사건은 프랑스 최상위 법정으로 이송되고 연명 의료법은 위기에 처한다. 뇌에 중상을 입은 1,700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뱅상의 사건으로 새 법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에피소드 3
소용돌이
유럽과 UN의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를 비롯하여 모든 법적 수단을 시도하자 사건은 거리 시위와 SNS 등으로 일파만파로 확대되며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부담 속에서 살해 협박까지 받은 뱅상의 담당의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급진파는 뱅상을 앞세워 법을 뒤엎으려 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가족 분쟁 뒤에서 뱅상을 대의명분으로 삼아 가족 일부는 주도권을 잃게 된다.
에피소드 4
마지막 장
뱅상이 사고를 당한 지 11년이 지나고 아내 라셸과 어머니 비비안은 각자의 신념과 확신에 따라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투쟁한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뱅상 랑베르의 치료가 중단되고 프랑스 국민은 의견이 분분한 채 그가 숨을 거두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뱅상과 비슷한 상황의 환자들의 운명은 새로 상정된 연명 의료 법안에 달려있다.
레이첼 램버트
프랑수아 올랑드
비비안 랑베르
에릭 카리거
루이 퓌바셋
자비에르 듀크로크
Élodie Buzuel
빈센트 트리솔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