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덕도사와 질악도사가 양 축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마을에 “고수”라는 아이가 나타난다. 왕질악의 제자가 되길 원했던 고수는 그동안 잠잠했던 요물들을 불러오고, 앞날을 내다보던 누덕도사는 10년 동안 머리털 세우는 수련만 했던 머털이에게 그의 숨은 능력을 일깨워주며 “세상을 위해 그 힘을 쓰라”고 말한다.
세상을 위해 도술을 쓰되, 절대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된다는 누덕도사의 엄명에 머털이는 탈을 뒤집어쓴 “탈도사”가 되어 질악마전으로부터 탈출한 “활화령”을 물리친다. 묘선이는 탈도사의 등장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밥풀로 만들어진 요물 불사사리를 세상 밖으로 내보낸 왕질악. 왕질악은 불가사리를 이용해 누덕도사를 유인해보려 했지만, 묘선이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달려간 “탈도사(머털이)”가 불가사리를 호수로 유인해 물리치는 바람에 작전에 실패한다.
허구한 날 부려먹기만 하는 누덕도사 밑을 떠나 독립하겠다고 떠난 머털이는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어느 부잣집 밑에 들어갔다가 잠도 못 자고 혹사당하게 되는데... 묘선이의 실수로 세상에 나오게 된 요물 “떠리”가 머털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눈물을 먹으며 점점 괴물로 자라나자 머털이가 “탈도사”가 되어 그를 물리치고 다시 스승에게 돌아간다.
왕질악은 자신의 질악마전에서 성대한 잔치를 베푸는 도중 보이지 않는 먹보요괴를 풀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누덕도사는 요괴에 맞설 생각은 하지 않고 천하태평... 다시 등장한 탈도사가 보이지 않는 요괴에 지략으로 맞서 싸워 이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탈도사의 정체는 바로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는 잘못 된 결론을 이끌어낸 고수와 왕질악.
겉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개구리 요괴가 등장한다. 요괴는 잔치에 참가했던 “소태공”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묘선이까지 냇물 속으로 끌어들이고, 묘선이를 구하기 위해 냇가로 달려갔던 머털이는 정체불명의 할머니에게 목숨을 위협받는다. 한편 묘선이는 마을에 요물이 들끓는 까닭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경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