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멍하게 있다가 내릴 역을 놓친 여정은 무작정 대전행 티켓을 끊는다. 숙소로 돌아온 여정은 오늘이 목요일임을 깨닫고 금요일 반차를 낸다. 책을 읽다 눈을 뜬 여정의 앞에 푸른 바다가 보인다.
여정은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기차 여행을 떠난다. 깜빡 졸던 여정의 옆에 누군가가 앉는다. 밥 안 먹었냐는 남성의 말에 대답을 한 여정은 남성이 통화 중인 모습을 보고 민망해한다.
혼자 김밥을 먹다가 목이 막힌 여정은 근처 카페로 향하다가 기차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성 경주를 만난다. 혼자 찾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 여정은 골목길을 헤매다가 다시 경주와 마주친다.
경주와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온 여정은 설민과의 추억을 생각하다가 설민이 걸어온 전화를 가만히 바라본다. 다음날, 여정은 대관람차를 타며 경주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다.
경주와 여정은 필름 카메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준다. 여정과 대화를 나누던 경주는 여정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해보겠다고 한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 여정은 경주와 경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