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활동하기 훨씬 이전부터 동물들은 짝짓기를 하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바다를 건너 머나먼 여정을 떠났다.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태평양을 건너는 혹등고래부터 알을 낳기 위해 상어와 싸우며 자신이 태어났던 해변으로 돌아오는 바다거북까지, 대이동이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는 어미 동물들을 만나본다.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따라 대이동 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동물들을 만나본다. 얼룩말 새끼는 육지 동물로서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걸음마를 배우고, 코끼리 새끼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을 찾아 나선다. 새끼들은 평생에 걸쳐 여러 번 대이동을 하게 되겠지만, 언제나 처음이 가장 힘든 법이다.
알래스카는 암컷 연어들이 산란하기 위해 수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위대한 여정을 떠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어린 흰머리수리는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고, 처음으로 어미가 된 불곰이 새끼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알래스카에서 대이동 하는 동물들은 미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강을 향해 머나먼 모험을 떠난다.
지구 끝일지라도 그곳이 고향이라면 그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남극에 찾아온 짧은 여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거센 비바람을 용감하게 헤치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물들을 만나본다. 혈기왕성한 바위뛰기펭귄은 육지로 돌아오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쳐 대이동하고, 앨버트로스는 일생의 하나뿐인 짝과 다시 만나기 위해 수만 km를 날아간다.
북극은 새끼를 길러내기 힘든 곳이다. 그런데 가족들과 함께 대이동을 하기란 더더욱 힘든 곳이다. 어미 북극곰이 새끼를 데리고 처음으로 바다 얼음 위로 가고, 순록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 늑대를 피해 도망친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가 빠르게 변하는 북극 환경 속에서 역경에 맞서 싸우는 부모 동물들을 만나본다.
조그만 동물들이 번식을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는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제비가 드넓은 대륙을 건너고, 제왕나비는 증손주가 최고의 환경에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 대에 걸쳐 이어달리기하듯 대이동을 한다. 여름을 나기 위해 북쪽으로 대이동 하는 동물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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