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장(최불암)은 옆마을에 사는 낯선사내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 받는다. 김회장이 주례를 잘본다는 소문에 초면임에도 부탁을 하러 온것이다. 김회장이 그의 간곡한 부탁에 수락을 하자 사내는 몇번이나 머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결혼식 당일, 김회장은 식장에 가서 감동적인 주례를 한다. 신랑도 신부도 눈물을 글썽인다. 주례가 끝나고 김회장은 퇴장하는 신랑신부 모습에 놀라고 만다. 신부가 다리 없는 신랑을 업고 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본 김회장은 크게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불러 놓고 진정한 사랑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김회장(최불암)은 축산 조합에 가서 정부의 소 수입을 막아달라며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일용엄니(김수미)는 밭일을 하면서 일용(박은수)보고 장가가라며 결혼을 재촉한다. 한편, 동네 청년들은 마을 어른들을 위한 어버이날 잔치를 준비하는데 그 소식을 듣지 못해 서운함이 쌓인 어머니는 서울에 가겠다고 나선다. 김회장은 서울 가는 어머니를 찾아와 달래고 업어서 돌아온다.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 다 같이 모여 잔치를 즐긴다.
윤사월이 들자 김회장(최불암)댁은 할머니(정애란) 수의를 짓기위해 정신없이 분주한데 서울의 고모가 일을 도우러 내려온다. 할머니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못마땅하게 처다보던 고모는 갑자기 밖으로 나와 눈물을 흘린다. 일이 끝나자 할머니는 둘째에게 버드나무로 비녀를 깎아달라고 한다. 아이들이 침울해 하자 할머니는 장수할 것이라며 자식들과 손자들을 달랜다.
일용(박은수)의 결혼식날 가족들이 예식장에 가고 일용엄니(김수미)와 용식어머니(김혜자)는 들떠하며 며느리 얘기를 나눈다. 결혼식을 마치고 집에 온 가족들은 잔치상을 벌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용 아내(김혜정)는아버지와 헤어지며 눈물을 흘린다. 일용은 아내에게 어머니를 잘 모셔달라고 부탁하고, 일용아내는 어머니께 이불을 펴드린다. 일용엄니는 며느리를 봤다며 기뻐하며 흐뭇해한다.
추수기가 끝나자 양촌리의 청년들은 일거리가 없어서 하루하루를집안에서만 보내고, 지켜보던 어머니(김혜자)는 용식(유인촌)의 풀죽은 모습에 안타까움만 커진다. 이때, 서울에서 고시에 합격한 친구 종욱이 찾아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끝에 농촌에서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 상경을 결심한다. 농촌생활에 대한 회의로 상경을 결심했지만 김회장(최불암)의 반대에 용식은 괴로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만 울분을 토해내버리고, 가족들은 서로에게 상처만을 준 채 괴로워 한다. 하지만 다음날 들에 나와 혼자 있는 김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용식은 다시 한번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는다.
용진은 이장에게서 마을에 나무 도벌꾼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산에 올라간다. 여기 저기 밑둥만 남은 나무들을 보면서 용진은화가 나고 꼭 나무 도벌꾼을 잡고야 말겠다 다짐한다.한편 산을 뒤지는 용진과 용식을 본 도벌꾼은 약초를 캐는 척위기를 넘기지만 마음이 불안해져 나무를 베어달라고 시킨 남자들에게 더이상 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남자들은 돈을 내밀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튿날 이상한 느낌에 일어난용진은 산에 올라가 나무 도벌꾼을 잡으려 하지만 남자들에게 몰매를 맞고 의식을 잃게 되고 도벌꾼의 어머니는 얼른 도벌꾼을 데려온다.도벌꾼의 어머니는 산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며 아들을 꾸짖고 죄책감을 느낀 도벌꾼은 용진을 찾아가 용서를 빈다.용진은 돈 몇 푼에 몇십년을 키워온 나무를 팔았다는 말에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