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해도 딴 짓만 하는 학생들. 사라져 버리고 싶다. 템플스테이로 간 해남 절. 묵언수행 중인 정아와 함께 한 조용한 산책에서 마음을 내다 버린다. 큰 숨 쉬며 일, 이, 삼. “하아~이제 좀 살겠네”
음악이 하고 싶은 제자에게 대학부터 가란 뻔한 말을 한 뒤, 사라져 버리고 싶다. 옛 제자 연주의 전시회를 보러 간 군산, 꿈을 응원했던 자신을 발견한다. “해 봐, 계속해 봐”
부산 영화제에 영화를 보러 간 하경. 극장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남자와 밀면 집과 헌책방, 지하철역에서 계속 마주친다. 영화 같은 이 만남, 장르는 미스터리일까 멜로일까?
부모님 댁 인터넷이 고장 났다. 상담원과 끝없는 통화에 지쳐 떠난 속초. 서울로 돌아오는 터미널에서 답정너 할배와 언쟁을 치른다. 살아온 vs 살아갈 시간, 교집합은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에너지.
기차를 놓쳤다. 제일 빠른 기차를 타고 간 대전. 길에서 춤추고, 천문대에서 별 보고, 낯선 이와 맛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 좀 꼬이면 어때? 안 하던 걸 해 보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인생도.
교내 게임 대회는 절대 안 된다는 학부모회와 게임 대회라도 하게 해달라는 애들 사이. 사라져 버리고 싶은데 비가 온다. 서울을 배회하다 만난 미술샘과 학생들. 모험도 답도 가까이에?
이나영
배우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