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데가 맡은 불법 약물 매매 사건의 용의자가 거물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건이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다. 당연히 기소해야 하는 사건이지만, 용의자는 체포 당시 마약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 범행을 부인한다. 공범의 진술밖에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카나데는 지부장에게 그것만으로 재판을 할 수 있겠냐고 질책을 받는다. 답답하고 초조해서 집에 와서도 사건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카나데에게 애인인 타카시가 청혼을 하는데...

카나데와 마사키는 토모미 부부의 집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마사키는 친구들을 12년 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을 이기지 못한 채 뛰쳐나오고 카나데는 그런 마사키를 쫓아간다. 다음 날. 마사키는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해 12년 만에 돌아왔는지, 어머니가 사라진 이후로 마음 둘 곳 없었던 어린 시절, 대학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들, 처음 진심으로 좋아했던 카나데를 떠올린다. 한편, 애인인 타카시와의 결혼 얘기가 조금씩 진전되고 있었던 카나데는 마사키와 재회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데...

카나데는 마사키와 약속한 대로 20년 전의 환경 에너지 비리 사건을 계속 조사한다. 하지만 당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굳게 다물고, 조사는 진전이 없다. 그러던 중에 지부장인 세츠코로부터 특별 수사부 시절에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던 니이사토를 소개받는다. 사건 이후 검사직을 그만둔 니이사토는 카나데의 아버지가 죽음으로 진실을 봉인했다고 얘기해 준다. 그의 말을 되새기며 나가노의 본가로 찾아간 카나데는 아버지가 남긴 중요한 유품을 찾아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