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조정이 부패해 간신배의 횡포가 들끓으며 금나라와 결탁한 군관의 횡포에 백성의 곡소리가 커지자, 이를 보다 못한 전진파의 도사 구처기는 수도 임안부의 현령 왕도건의 목을 친다. 한편 충신의 후예로 세상을 한탄하던 곽소천과 양철심은 우연히 구처기를 만나고, 술로 친분을 쌓은 구처기는 곧 태어날 아이들의 이름을 지어준다. 구처기가 떠난 후 누군가의 명을 받은 단천덕은 매국노라는 누명을 씌워 곽소천과 양철심을 습격하고, 두 부부는 뿔뿔이 흩어지고 마는데...

초목 대사는 구처기와 대결하기 위해 강남칠괴의 힘을 빌리고, 구처기는 취선루에 온 금나라 병사를 보고 강남칠괴를 오해한다. 다시 이들을 찾아간 구처기와 강남칠괴는 대판 싸움이 붙어 양측 모두 중상을 입고, 단천덕은 그 틈에 초목 대사를 살해하고 도망친다. 구처기와 강남칠괴는 각자 포석약과 이평을 찾아, 양철심과 곽소천의 자식을 가르쳐 18년 후 대결 시키기로 약속하는데...

곽정은 테무친 일행에게 쫓기던 제베를 숨겨주고, 제베는 테무친 일행이 곽정에게 해코지하려고 하자 다친 몸으로 막아선다. 테무친은 제베의 용기와 자질에 반해 십부장으로 기용하고, 곽정의 의리도 높이 사 제베와 함께 자신의 진영으로 데려간다. 한편, 곽정을 찾아 몽골까지 온 강남칠괴는 음식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금나라 사신을 물리치고, 그 모습을 지켜본 곽정과 툴루이는 강남칠괴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떼쓰는데...

테무친에게 의형제 자무카와 상쿤이 찾아오고, 마침 금나라 왕야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금나라 왕야들은 테무친의 책봉식을 거행하고, 테무친이 왕야를 접대하는 도중 내만족 사자가 찾아와 불만을 얘기하면서 전쟁을 선포한다. 상쿤이 수하들을 보내 지원군을 요청하지만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테무친은 신궁을 선발하기로 한다. 한편, 상쿤의 아들 두시는 곽정을 얕잡아보고 모멸감을 주는 말을 일삼는데...

완안홍렬은 곽정을 포섭하기 위해 곽정의 집을 찾았다가 양철심과 곽소천의 위패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평은 완안홍렬이 금나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당장 나가라며 길길이 날뛰고, 완안홍렬은 행여나 이평과 포석약이 만나게 될까 봐 두려워 수하들에게 이평과 곽정을 죽이라고 한다. 수하들은 곽정의 게르에 불을 지르고 뛰쳐나온 곽정과 이평을 죽이려고 하지만, 때마침 달려온 강남칠괴에 의해 실패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