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출동한 현장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기적의 소방관이라 불리우는 영화. 종종 천오백년 전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지만 깨어나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한편, 안하무인 톱스타 준오는 이슬과의 스캔들 무마용 명예소방관 공익광고를 찍게 되고. 그곳에서 조우한 준오와 영화는 처음 만남부터 티격태격한다. 영화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에 탄 채 한강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는 준오. 이를 발견한 영화는 준오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한강에 뛰어드는데…

영화의 지박령인 영혼 도하가 빙의돼 되살아난 준오. 병실에서 영화를 바로 죽이려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실패하고. 무언가가 영화를 지키고 있음을 눈치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이 구한 준오가 살아난 줄 알고 기뻐하는 영화. 준오의 주변 사람들은 죽다 살아난 준오가 이전과는 완전히 변해버린 모습을 보이자 당황스럽기만 하고, 그 사이 준오는 영화를 지키는 호신부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준오를 구하다 의식을 잃은 영화는 과거 전생의 일들을 꿈으로 꾸기 시작한다. (과거) 자신의 부모를 죽인 도하를 죽이기 위해 그의 저택에 침입한 한리타. 도하 살해에 실패하지만, 뜻밖에 도하가 그녀를 살려주면서 그 집에 하녀로 머물게 된다. 그의 속내를 모른 채 복수만을 꿈꾸는 한리타는 도하와 소리부가 일반적인 부자 사이가 아님을 눈치채고. 소리부 역시 한리타가 진짜 하녀가 아님을 알아보고 도하를 떠보는데…

준오(도하 빙의)는 영화가 진짜 자신을 알아본 것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또다시 전생의 꿈을 꾼 영화는 설마 자신이 준오를 좋아해서 그를 닮은 도하를 꿈에서 보는 건지 의심이 들며 당황스러워 한다. 한편, 민오는 준오 관련 사건을 알아보던 중 철환을 떠올리게 되고 그의 소재 파악을 지시한다. 준오가 걱정되는 민오는 준오 옆에 종일 함께 있어 줄 사람을 찾다가 영화에게 준오집에서의 합숙을 제안하는데…

영혼 도하를 본 영화는 충격에 집으로 가버리고.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떠오르며 혼란을 느낀다. 과거의 꿈을 꾼 뒤 정신과에 찾아가 상담까지 받는 영화. 잠시 헛것을 본 것이라 결론 내리지만. 그런 영화를 지켜보는 준오는, 자신을 기억해낸 영화에 대한 미련을 애써 떨치며 드디어 영화를 죽이고자 강하게 마음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