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저 여자의 애인

카오리와 타쿠야는 사이 좋은 부부지만 섹스리스다. 카오리는 아이를 가지려는 마음이 없는 타쿠야에게 불만이지만 직장에서는 그런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늘 당당하고 유능한 리더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기이자 절친인 유키를 통해 타쿠야의 비밀 계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쿄스케는 타쿠야와 무츠미를 헤어지게 하는 데 협조하는 조건으로 카오리에게 자신과 섹스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 조건을 받아들인 카오리는 쿄스케와 함께 여행을 떠난 타쿠야와 무츠미를 미행한다. 손을 잡고 키스하며 즐겁게 다니는 남편을 보며 카오리는 눈물을 애써 삼킨다.

타쿠야는 여행에서 돌아온 날,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어떤 여성을 보는데 자신의 아내인 카오리와 닮아서 불안해진다. 한편 불륜 증거를 손에 넣은 카오리는 마음을 다잡고 일에 열중한다. 그러나 이미 끝난 관계인 쿄스케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에 연정이 싹튼다.

카오리는 유키와 카페에 간다. 남편의 불륜과 자신의 부정한 행동에 혼란스러워 마음은 딴 데 가 있다. 그러다 커피를 들고 자리로 가는데 그만 넘어지면서 한 여성에게 커피를 쏟고 만다. 그런데 그 여성은 다름 아닌 남편의 불륜 상대인 무츠미였다.

무츠미는 카오리에게 타쿠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알리고 카오리가 타쿠야의 아내라는 걸 온천에서 만났을 때부터 이미 알았다고 밝힌다. 그 이후 무츠미는 쿄스케에게 이혼 신청서를 내밀며 이혼을 요구하지만 쿄스케는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무츠미는 쿄스케의 제자였다. 어느 날, 어떤 교수에게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쿄스케는 무츠미를 도와준다. 그 일로 딱 한 번 관계를 맺는다. 그 이후 한동안 안 보이던 무츠미가 갑자기 쿄스케 앞에 나타나 임신 사실을 알리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 쿄스케는 카오리에게 이런 과거를 이야기하며 무츠미의 아이가 누구 아이인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