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제 후 부모님끼리 혼인을 약속한 호교에게 찾아간 허청가. 무술에 능한 백정의 딸 호교는 허청가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돈을 모아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 위해 그와 3년간 계약 혼인을 하기로 한다.
에피소드 1
어린 소년 허청가는 운래진의 유명한 호가네 푸줏간으로 찾아와 자신이 미래의 신랑감이라고 소개하고, 어린 호교는 당황하며 허약한 서생은 필요 없다고 거절한다. 허청가의 아버지와 혼인을 약속했던 호교의 아버지 호정지는 부모를 잃고 오갈 데 없는 허청가를 거두고 글공부까지 가르친다. 세월이 흘러 호교와 오라비 후복은 푸줏간을 지키고, 과거시험을 치르러 경성으로 떠난 후 소식이 없던 허청가가 2년 만에 돌아와 혼인하자고 말하는데...
에피소드 2
호교는 손님들 앞에서 허청가와 팔씨름해서 이기고 청가가 갖고 있던 비녀를 꺼내 들고 다른 여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비녀가 청가 어머니의 유품인 걸 알아본 호정지는 호교를 야단친 후 광에 가둔다. 허청가와 혼인하기 싫은 호교는 새언니에게 표국의 림아우를 좋아한다고 둘러대고, 호교의 속마음이 궁금한 청가는 호교를 광에서 풀어주는데...
에피소드 3
허청가는 호교에게 왜 혼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설명하자, 호교는 둘이 3년 동안 계약 혼인을 하자고 제안한다. 호교는 가족들에게 당장 내일 허청가와 혼례를 올리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이에 가족들은 혼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한편 호교의 부친은 신랑 신부의 사주단자를 교환하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에피소드 4
부모님께 성묘하러 간 허청가가 돌아오지 않자 호교와 가족들은 모두 그를 찾아 나서고, 호교는 외딴 동굴에서 몸을 피한 허청가를 발견한다. 허청가는 호교와 약속한 대로 이혼서를 써서 만민산 안에 숨겨놓고, 드디어 두 사람은 떠들썩한 혼례식을 올린다. 모두가 먹고 마시며 흥겨운 사이, 검은 옷의 복면한 자가 신방으로 잠입하는데...
에피소드 5
혼례를 치른 허청가와 호교는 서둘러 상용현으로 출발하고, 호교의 가족은 눈물 바람으로 배웅한다. 험한 산길을 달려 상용현 경계에 도착한 두 사람은 강물에 몸을 던지려는 남자를 구조하고, 감옥에서 탈출한 그가 허청가의 전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용현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러 다니던 호교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당황하는데...
에피소드 6
현령 주정선은 허청가를 환영하는 연회를 베풀고, 옥춘루의 주인 옥낭을 소개한다. 술잔을 든 허청가가 백성들에게 부담이 되는 한의세를 폐지하자고 건의하자 동료들은 새로 부임한 허청가 때문에 세금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정황을 암시한다. 호교는 현령 부인에게 호감을 사고 다른 부인들과 살갑게 지내려고 애쓰지만, 현령의 첩인 운 씨는 그런 호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