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쪽의 한 작은 마을에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서양인들을 위한 반 카말란차이 라는 센터가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가족들이 태국 요양사들의 손에 환자를 맡기는 곳이다. 요양사들 중에는 노인들을 다정하게 돌보는 젊은 여성 폼도 있다. 폼과 그녀의 환자들은 모두 잃어버린 삶의 조각들을 되찾으려 하면서 사랑과 친절함 속에서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운다.

수진은 혜나가 익사 한 척하고 아무도 모르게 아이슬란드로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혜나의 어머니 자영이 자식을 학대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형사 창근이 끈질기게 그녀를 쫓는다. 아직 미숙한 혜나를 대리고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치는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라 여사가 등장해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수진과 혜나의 곤경에 공감하며 여권 위조를 알아봐 준다.

창근은 CCTV영상을 살펴본 후 자영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수진과 혜나는 어릴 적 수진이 살던 고원에 가는데, 그곳에서 재회한 사람을 보고 놀란다. 혜나는 TV에 나오는 엄마를 보면서 울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에게 수진은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도 된다고 말한다. 한편, 창근은 혜나가 새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혜나의 실종에 연관되어 있을 수진을 쫓는다.

수진은 엄마 영신과 10년 만에 재회한다. 수진은 엄마에게 혜나에 대해 말하지 않고, 돈을 요구하는데, 엄마는 돈을 주는 대신 조건을 건다. 혜나는 수진이 영신을 만나러 갈 때마다 이발소 여인에게 간다. 한편, 계속 혜나를 수색 하던 창근은 철새를 단서로 사용하여 수진과 혜나를 턱밑까지 따라오는데 성공한다.

설악은 경찰을 피해 숨어있다가 우연히 얻은 증거로 수진의 뒤를 쫓기로 한다. 영신은 마침내 항암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지만, 수진은 그런 엄마를 두고 혜나와 함께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어 갈등한다. 이런 가운데, 혜나는 이발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홍희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홍희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수진은 친엄마인 홍희를 방문해 왜 자신을 버렸는지 묻는데, 홍희의 대답은 그녀의 상한 마음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진홍은 심리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똑같다며 자제시키지만, 수진은 윤복이 자신의 이상을 발견할까봐 걱정한다. 한편, 설악은 수진이 혜나를 데려갔다고 믿고, 그 둘을 추적하기 시작한다.